평소에는 잘 참아요. 성격이 예민하거나 까탈스럽지는 않은 편이니까요. 정의감에 욱하는 것도 아니고. 다 좋은 게 좋은 거,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지향하죠.
그런데 화가 폭발하는 스위치가 있어요. 바로 상대방 입에서 욕설이 튀어 나올 때이죠. 같이 화내고 소리 높여 싸워봐야 이기는 게 아닌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가만 듣고 있으면 제가 병신이 되는 거 같고 제 자존감이 상처를 입을까 봐, 욕설을 하는 상대방을 향해선 가차 없이 똑같은 수준으로 분노를 폭발시키죠. 이기는 게 아닌 걸 잘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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