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 발화된 분노들….

직장 생활할 때의 나는 편안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웬만한 일에 화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작은 실수는 지적하지 않고 스스로 수정해서 진행하던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정년퇴직하고부터 화가 많아진 것 같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쉽게 화를 내게 된다. 자주 버럭 하는 바람에 집에서 가족들도 긴장하는 것이 내게도 보여 안타깝고 속상하다. 고쳐보려고 마음을 다잡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화가 나 있다. 아마도, 퇴직 이후 재취업 과정에서 겪은 일들이 사회로부터 밀려난 느낌이 들어, 내게 숨겨져 있던 분노가 발화하게 된 것 같다. 이런 내가 실망스럽고, 스스로에게 화도 난다. 이런 분노 조절 장애 고쳐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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