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노 조절 장애가 있습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치료 받고 있으며 얼마전부터는 분노조절장애 진단도 받았습니다

제 분노가 어느정도냐면

모르는 타인이 나에게 조금만 해를 가한다고 느껴지면 미칠듯이 분노가 차오릅니다

거기에 직접적으로 저와 접촉이 되거나 나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반복할 경우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싶은 충동을 느끼며 심할때는 상대를 해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실제로 해를 가한적은 없어요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식 자체는 박혀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외부로 나갔을때 분노가 조절이 안되서 고통스러운적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약물로 조절하고 있는데도 가끔씩 울컥 하고 올라오는 분노에 놀라고 힘들때가 많아요

이러다가 설마 내가 실제 모르는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요즘 길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차에 치여 죽을뻔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정신줄 제대로 붙잡기 힘들더라구요

주변 사람들도 그 운전자한테 손가락질 하면서 욕했는데 저한테 사과 한마디 안하고 다시 운전 해서 가더라구요

그때 정말 내 자신이 머저리 같다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멱살이라도 잡아서 화를 냈으면 속이로 이렇게 분노를 삼키며 괴롭지 않아도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비정상적으로 타인에게 공격성이 느껴지신다면 병원 상담 받아보시는걸 저는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