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분노조절을 못 했던 못난 딸

대학시절 제가 예쁜 꽃으로 된 코사지를 옷에 달려고 구입했어요.

어느 날 학교 갔다 와서 외출하려고 그 코사지를 찾았는데 보이지 않아서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버렸다고 하시는 거에요.

엄마 생각에 케잌위에 올리는 조화로 생각하셨나봐요.( 예전엔 버터크림케잌 위에 딱딱한 꽃모양 조화를 장식으로 많이 올렸음)

한창 멋부릴 나이에 사놓고 한번도 아직 착장 못하고 드뎌 친구 만나러 가는 날 예쁘게 하고 가려던 찰나에 버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불 같이 화를 냈어요.

결국 엄마는 서러우셨는지 우셨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딸 낳고 딸 한테 너도 그런 말 들어봐라고 하시면서ㆍㆍ

 

그 때 말고도 바지랑 자켓 한 벌인데

그 중 자켓을 지인 딸에게 줬다고 하셨을 때도 너무 크게 소리 지르고 화를 냈었어요.

엄마가 물론 잘 못 하셨지만

아직도 그 때 일을 엄마한테 사과 못 했네요.

지금은 연로하시고 치매초기단계여서

과거 일 기억도 못 하세요

엄마에게 상처 드린 걸 죄송하다고 이제야

용서를 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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