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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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라고 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에 의해서도 상황에 맞지 않게 분노를 폭발하는 증상, 단 폭력이나 폭언은 동반되지 않는 분노의 폭발을 특징으로 하는 행동이라 그것을 정의한다면 맞을 수도 있겠다. 순간적인 분노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으니깐. 남편과는 일상 중 사소한 일로 매우 자주 부딪힌다. 각자 살아온 길이 다르고 생각도 가치관도 다르니 부딪히는 게 당연하겠는데, 부딪히는 그 순간 표정이 급속도로 굳어져 살벌해지면서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피하고 하던 행동이 빨라지는 남편. 눈치가 매우 빠른 나는 즉시 감지하고 기분이 나빠진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부인을 하는데, 아무것이었다고 인정하기가 멋쩍은 거겠지. 그러한 행동이 떳떳한 것은 아니란 얘긴 거지. 빈번한 그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결혼 초에는 그럴 때마다 울고불고했다. 그 분노가 폭력이나 폭언으로 이어질까 봐 불안해서. 5년이 지난 지금, 폭력이나 폭언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내가 본 적은 없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 반복적으로 분노한다고 하며, 분노를 표현하기 전의 인지에 대해 적절한 대안적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라는데, 즉 미리미리 알아서 잘 비위를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겠지. 나도 사사건건 맘에 안 들고 화낼 줄을 알지만 묵묵히 참는데, 있는 그대로 본인의 감정을 맘껏 표출하며 한쪽만 자유를 누리는 것이 불공평하단 생각도 들지만.. 지는 게 이기는 것.. 어찌 됐건 중년 이후가 되면 폭발의 정도는 서서히 감소하는 것이 마땅할 터이니, 명상, 마음 챙김 등으로 감정을 잘 다스리게 되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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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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