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기본적인 성향은 도전적이고 변화무쌍한 삶보다는 일상이 안정적이고 루틴대로 흘러가는걸 선호하는 스타일이예요.
예측되지 않고 갑작스러운건 좋아하지 않고, 계획을 잡더라도 미리 일정을 잡고 예상된 것을 편안해하는 타입인거죠. 지금은 가정주부로 있으면서 일상생활을 제 계획하에 평안하게 생활하고 약속일정도 미리미리 생각을 해서 잡는 편이예요. 이렇게 편안하고 고요하던 삶이 지루하게 느껴진적이 없었거든요. 제 자체적으로 에너지도 많고 긍정적인 편이고 일이 있어도 해결하면 되지. 곧 헤결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작년 말쯤 해서 몸 상태가 안좋아지더라구요. 오래된 고질병 날개뼈가 항상 뻐근하기만 했는데 이제 한쪽 날개뼈 불편하던것이 등 전체적으로 통증이 한번 씩오고, 거기에 손가락 통증까지 왔었어요. 처음엔 일시적인 즐 알았는데 통증이 쉽게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평소 체력도 강하고 크게 아픈적이 없었었는데....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손가락의 불편함과 통증은 제 일상의 삶을 많이 바뀌게 했어요. 일상생활 청소, 설거지, 음식 준비 이런 사소한 행동을 할 때도 손가락이 뻐근하고 자유롭지 않고 불편함이 있으니 갑자기 무섭고, 두려움이 생기더니 반아웃증후군이 생겼어요. 요즘 제가 힘도 없고 모든걸 귀찮아하는 것 같고, 짜증낼 일도 아닌데 짜증을 내고, 예민하고, 그냥 만사가 귀찮고 하기 싫더라구요. 정말 소파와 한몸이 되었어요.
주부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외식보다는 음식준비하고 가족들이 음식 맛있게 먹는걸 좋아하고, 음식하는 걸 좋아하던 저인데....최근들어 제대로 된 요리는 해본적이 없네요.
배달음식먹고, 냉동식품 데피거나, 빵으로 대체하고,,,
가족들에게 라면도 잘먹지 못하게 하는데...모든게 귀찮아서 아무 것도 하기 싫게되니 저녁에 라면 먹을 일도 자주 생기게 되네요.
한의원과 병원을 다니며 손가락 치료를 하고 있고, 처음보다는 더 좋아졌지만 손사용을 최대한 줄이려다 보니 더 아무 것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아무 것도 안하게 되니 씻는 것도 귀찮아하고, 청소, 빨래는 물론이고, 저는 설겆이 제가 그날 바로 하는 편인데 설겆이까지 밀리게 되더라고요.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남편은 걱정하고 평소에도 잘 도와주는 남편이긴 한데 지금은 제 대신 집안일까지 하는일이 더 많아졌어요.
정말 왜 이런걸까요?
한 번 번아웃증후군이 생기게 되니 모든 것들에 의지, 의욕이 없고, 귀찮고, 하기싫고 게을러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가는 일이 없어서 세수하고 씻는 편인데,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있기만 하고 씻기도 귀찮아합니다.
근처에 사는 주변 지인들의 문자, 연락도 잘 받지 않고 통화하는 것도 귀찮아서 연락이 오면 몸이 안좋다고 자꾸 회피하게 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귀찮고 지치기만 하네요.
번아웃이 오면 말 하는 것도 하기싫고 귀찮아져요.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대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멍하고 편두통도 계속있고요. 정말 몸이 아픈것 보다 정신이 아픈게 정말 더 힘든거 같아요. 왜 이러지? 정신차려야지? 하고 생각하고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정말 제 몸이 축 쳐져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저의 모든 일상들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아요. 집안은 정리되지 않고 치우기에는 너무 귀찮고, 아이와 남편에게도 짜증을 많이 내니 아이도 서러워하고 서운해해요. 집이 정리가 되지않고 엉망이고, 아이방 청소도 보통을 제가 해줬었는데 제가 정리를 안하니 아이 방이 엉망이더라구요. 정리하라고 아이한테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엄마인 제가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니 제 자신에게도 화나고 짜증낸 후에 제가 후회하게 되고 이런일들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는대도 제 상태는 지금 의지, 의욕이 없이 계속 힘이 없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몸이 늘어지기만 합니다.
번아웃증후군 언제쯤 괜찮아질가요?
작성자 ju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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