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번아웃이 뭐야.
들어본 적은 있는데 단어 뜻은 정확히 모르겠어서 검색을 시작합니다.
잉??? 증상이 낯설지 않은데?
그러다 번아웃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어 하나하나 손가락을 꼽아봅니다.
1. 자주 피곤하고 쉽게 누적된다
2. 퇴근 후 기력이 하나도 없다
3. 피곤해? 아파?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4. 평소 흥미를 느끼던 일에 흥미가 사라진다.
5. 냉소적이게 변해간다
6.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7. 짜증과 예민함이 는다
8. 실망감을 자주 느낀다
9. 제대로 쉬지 못한다
10.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편하다
11. 만성피로, 두통, 복통이 늘었다
12. 여기가 한계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13. 의욕이 없는 편이다
14. 웃을 일이 거의 없다
15. 대화를 하기 어렵다
16. 이유없이 슬프고 힘들다
16문항중 5문항 이상 해당된다면
번아웃 초기라합니다.
해당항목이 더 많다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합니다.
하.....
5개이상이 번아웃초기인데
전 지금 열손가락이 이미 다 접혔는데요..ㅠㅠ
다행히 열 이상을 셀 수 있는 지능이 있기에 양말은 안벗고 갯수를 더 헤아립니다.
15개.....
이번 명절처럼 힘들고 바쁜 일정에도
여전히 잠은 2시간이상 숙면을 못하고.
입맛은....젠장.
이건 항상 좋네요. 이건 빼고.
변비가 심한건 해당이 안될까요 ㅎㅎ
번아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건강한 식단으로 끼니를 챙겨먹고
가벼운 취미를 만들어
나만의 시간을 가꾸는게 좋다합니다.
또. 무기력해서 꼼짝안하기 쉬워 산책이나 몸쓰는 일을 해서 체력소모도 좋은 방법이래요.
주변에 알려서 도움을 요청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일을 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하는데.....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해서 51세인 현재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지친다... 생각이 자주 들어요.
회사뿐 아니라 가정내 제게 주어진 모든 의무와 책임에서
1년... 아니 한달. 일주일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은데 어쩌죠?
번아웃이 위의 증상이라면 평소에도 증상을 계속 느끼지만
명절에 주부로서 확실히 번아웃을 느낍니다.
명절에 종종거리며 집안 식구들 건사하고 나면 저도 가서 편히 쉴 친정이 절실한데
부모님 생존하셨던 시절에도 맘편히 가서 응석부리고 쉴 상황의 친정이 아니었기에
항상 스트레스만 쌓이는 명절이었던 것같아요.
피난처없는 번아웃.
그래도 잘 버텨왔죠.
시장 내다 파냐고 할 정도로 엄청 난 양의 전을 부치던 시댁.
30여년간 단 한번도 빠짐없이 어마어마한 양의 전을 부쳐왔던 지난 세월들.
시어른 다 돌아가시고 자녀들이 성장해 딸린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작년부터는 각자 명절을 지내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하루종일 뒷치닥거리하며 끼니 해결을 해줘야하는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히 강한 중력으로 저를 내리 누른답니다.
작년 말 아들딸이 다 분가하면서
저에겐 친정을 대신해서 여행을 갈 수 있는 짬이 생겼어요.
그래서 시댁에서 모이지않게 된 작년부터 명절 다음 주말은
저혼자.아니면 절친과 함께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고 있어요.
그 여행을 기다리며 피곤한 명절을 버팁니다.
물론 명절이 다 원인일수는 없고 비공개인 문제들도 있구요~
이번엔 금요일 퇴근후 직장절친과 함께 태백으로 떠납니다.
아는 분이 태백에 세컨하우스를 이쁘게 만들어두어서 2박을 빌리기로 햇거든요.
가는길에 마트에서 먹을거 사서 들어가면
그 첩첩산골에 짱박혀서
2일 내내 좋아하는 음악 온종일 틀어놓고
제 삶을 가족 이상으로 다 아는 직장 동료와 둘이
서로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려해요~
나와 성향이 비슷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여행취향까지 비슷한 사람과 떠날 수 있슴에 감사한 요즘입니다.
번아웃도. 우울증도. 조울증도.
저랑 익숙한 증상이 아니게 되는 그 날까지
사는 내내 힘닿는 한 노력해보렵니다.
팔자는 결국 성격이 만들어내고.
모든 순간순간 내 성격대로 내린 결정대로
내 인생이 흘러가기에
현재 내 인생에 있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모든 원인은
저에게서 비롯되었슴을 인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면서
누구 탓도 하지않고 원망도 없이
겸허히 받아들여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번아웃은 정말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
그래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겼을때 따라오는 증상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한치의 여유도 없을땐 지치고 기운빠질 짬도 안났거든요.
옆도 뒤도 바라볼 여유없이 그냥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거죠.
이렇게 무기력해질 수도 있고 꾀가 날 수 있는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기회로 받아들여봅니다.
작성자 복롱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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