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에서 근무했던 나는 직장생활을 하는 15년 내내 실적을 신경써야 했죠.
매출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스트레스였죠. 나쁠 때 깨지는 거야 그렇다쳐도 좋을 때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밖에 못했냐는 식으로 한소리 듣곤 했죠.
저는 kbs개그콘서트하면 생각나는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 있어요.
과거 개그콘서트가 일요일밤 9시경에 했는데 개그가 즐거워 얼굴은 웃지만 마음은 늘 편치않았던 기억이 나요. 왜냐하면 다음 날 월요일 아침에 하는 영업부 실적보고가 신경쓰였기때문이죠.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는 술, 담배로 풀게 되고 두통,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등은 끼고 살았죠.
그런데 당시에는 이러한 증상이 번아웃증후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훨씬 스트레스가 덜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고 그때 있었던 두통,불면증, 두근거림 등의 불편한 증상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사라졌네요.
스트레스가 생기면 스트레스와 맞서 부딪혀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관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