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차. 고민 상담소. 번아웃 증후군...아무 것도. 하기 싫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번아웃 증후군●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
이직을 고민하고
정신적인 공황장애를 겪고
심하면 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저도 몇 차례나 겪었습니다. 그 당시는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용어 자체를 몰랐지요. 그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하기 싫다
딱 숨만 쉬고 싶다
아침이 오는 게 무섭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쉬운 직장 생활은 물론 없지요. 어려울 때가 더 많죠. 그건 경력이 30년이 넘어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저는 처음 시작할 때가 젤 힘들었고. 5년 간격으로 번아웃 증후군이 왔던 것 같아요. 그 때마다 퇴직할 엄두를 못 낸 이유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생활고...
차마 그만 둘 용기가 없었어요. 그저 참는 수밖에. 그렇게 여러 번 참았더니, 제 정신은 이기지 못하고🎃공황장애🎃가 찾아왔답니다. 지금까지도 약을 끊지 못하고 있지요.
제가 하는 일은 감정 소모가 너무 크더라구요. 사람을 대하는 일이거든요. 이 세상에는 진짜 별의별 사람들이 많습니다. 악랄한 사람들도 많구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약이 없어요.
사람 만나기가 싫고...
의욕 상실...
온갖 질병이 찾아오고(원형 탈모. 천식. 공황장애. 허리 디스크. 당뇨)...
무조건 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드디어 31년을 끝으로 퇴직했습니다.
살 것 같습니다.
숨 쉬는 일 자체로도 행복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예뻐 보입니다.
차이가 극과 극이 되더라구요. 진작에 이렇게 할 걸. 길지 않은 인생. 1초라도 행복하게 살다 가야지.
그동안 열심히 살았어.
이제 좀 쉬어도 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지.
이제 물러날 때가 된 거야.
내가. 없어도 이 세상은 잘 돌아가.
쉬자.
푹 쉬자.
여러분. 특히 저처럼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계시는 분들. 명심하세요. 이겨내려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과감하게 쉬세요. 잠깐이라도 쉬면서 충전하세요. 새로운 일을 찾으셔도 되죠. 꼭 재충전하셔서 새롭고 즐거운 삶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화이팅!
작성자 김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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