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같은 번아웃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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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번아웃증후군을 겪은 적이 없다.

아마 치열하게 삶을 살지 않은 탓이리라.

독서 모임에서 어떤 분이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한적이 있다. 그 분은 타 부서에 발령받아 가면서 일에만 매달려 밤낮없이 일했다고 하셨다.그러고는 1년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몸도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했다. 병원에 가봐도 특정한 병명은 나오지 않았다. 의사도 너무 일에 치여서 그러니

잠시 일을 쉬라고 만 할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일을 줄여가면서 자신을 돌보기 시작하니 몸도 마음도 차츰 회복되어 지금은 거의 회복 단계에 와 있다고 하셨다.

얘기를 듣는 내내 힘든 시간을 겪은 그분에겐 죄송하지만 난 부러웠다. 여태 살면서 저토록 몸과 마음이 번아웃 될 정도로 못 살아본게 후회되었다.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야 번아웃이 올지 궁금하다.

힘든 시간을 견뎌오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왠지 나에게 번아웃은 열심히 삶을 살아왔다는 훈장같은 느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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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뱃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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