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번아웃증후군이 온걸까요?

이런게 번아웃인걸까요? 

제 남편은 같은 말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합니다. 특히 부부싸움을 할때,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인지했고 사과했음해도 불구하고 같은말을 정말 반복합니다. 미칠정도로요. 제가 잘못했으니 찍소리도 못하고 듣고있지만서도 한번씩 울컥해서 그만 말해라라고 말해보았지만 부부싸움이 더 심해지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손찌검을 한다거나 폭력을 쓴다거나 욕설을 하지는 않습니다. 목소리는 커지지만요. 하지만 같은말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사람이 미쳐요. 

이렇게 같이 사는게 맞나?싶어 이혼도 생각해보았지만 이것가지고 이혼하기에는 딸들이 눈에 밟혀서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제가 이것에 대해 잘 이야기해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뿐이거나 오히려 화났을때는 화를 더 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뿐이더라구요. 

 

함께산지 수십년째,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제가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더이상 말하기를 포기했어요. 해봤자 바뀌지않으며, 화를 더 낼것이 뻔하며, 변화지않는 상황이 눈에 보여, 마음을 놓은 것같아요. 그냥 영혼없이 대답합니다. "내가 잘못했어". 

 

번아웃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적다보니, 이런 것도 번아웃으로 볼수 있을지 사실 아줌마라 잘 모르겠어요. 이것도 번아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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