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을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

제가 귀가 얇습니다.

한마디에 다운되고 한마디에 업되요.
저 자신도 힘들지만 주변사람들이 더 힘든거 알아요.
기분이 좋을땐 들뜨고 방방 뛰다니지만
기분이 다운될땐 우울을 후벼파고 들어요.
지금도 우울한데 더 우울하려고 애씁니다.
슬픈노래. 비참한 생각. 자격지심에 쩌들어가요.
그 감정을 파고 또 파서 깊이 땅굴로 숨어들어가 그안에서 한참을 웅크리고 있답니다.
항상 사건사고를 두려워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그려내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고통스러워해요.
어릴때부터 이랬어요. 
슬픈노래를 즐겨들었고. 죽으러 가는 사람같은 표정으로 행동하고 걸어다녀요.
저보고 슬퍼보인다고 말하는게 맘에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또 밝을땐 한없이 업되서 씩씩해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들어요.
제 성격이 맘에 들어 다가왔다가 친해지면 첨에 봤던 성격이 아니라는걸 알고 떠나기도 하죠. 

왜케 사람이 비관적이고 우울하냐고 대놓고 지적질을 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살면서 저를 제일 힘들게 했던건 돈도 아니고 건강도 아니고 대인관계였어요. 
이제 이런 저를 반성합니다. 수없이 까이고 두들겨 맞아가며 인생을 접을 수는 없더라구요.
저의 기분으로 인해 힘들었을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저 자신을 흔들리지않게 잡아보려 노력합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힘들어서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봤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여러 강의. 강론을 즐겨 들어요.
귀가 얇은 저에게 정말 효과가 있더라구요.
제가 중심이 서 있지않아 흔들리길 잘하니까 저한테 맞는 방법으로 딱인건 남의 말.말.말이더군요.
매일 들어요. 운동할때 항상 좋은 말씀해주시는 분들 영상을 틀어놓아요.
스님도 좋고. 신부님도 좋고. 교수님도 상관하지않고 다 듣습니다.

인생을 다스리실 줄 아는 현명하신 분들이 해주시는 조언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계속 듣다보니 객관적으로 저를 바라보는 눈이 생겼고 

제가 얼마나 헛된 날들을 보냈는지 깨닫게 되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매일매일 제 얇은 귀에 좋은 강의를 들이부어주니 변화심한 조울증 증세가 많이 잦아들어요.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여행도 가보고 동호회에 가입해 다른사람들과의 만남도 자주 가져봤지만 그때뿐이더라구요. 


공부가 별거 있나요.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듯이.
저도 매일 유튜브학교에서 좋은 강의로 
저의 내면을 가꿔나갑니다. 
망각하고 또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면 
좋은 강의 찾아 듣고. 기억하고. 잊으면 또 듣고 또 듣고....
현대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서 어느정도는 조울증 증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운동하고 독서하고 좋은 취미를 갖고. 다른 여러사람들의 인생을 대리체험할수 있는 여러 매체들을 이용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키에서 매일 읽게되는 명언들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남은 날들이 지나온 날들보다 적어진 지금. 한시도 낭비하지않고 저 자신을 열심히 가꾸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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