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랑 휴계실에서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상사가 자기 사무실에서 나와서 휴계실에 들어왔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서 멀뚱멀뚱 서있다가 다시 자기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날 선배가 호되게 혼났다. 휴계실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누구도 자기에게 앉으라고 안했다며 울고 난리를 쳤다는것이였다.. 할말이 없어서 모두 벙쪘다. 그런다음에 사소한 잘목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면서 다 번갈아가며 지적하더니, 뭔가 만족했다는 얼굴로 그 다음날은 쌩판 다른 사람처럼 기분좋게 인사하고 다니는데 정말 마음이, 좋게 말해서, 심란했다. 이걸 조울증이라 할지, 관종이라 할지.. 모르겠다. 설령 조울증이라 해도 상사에게 '조울증 있으신거 같아요.' 이런 말을 할수는 없는 일이고.. 하..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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