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울했다. 왜 태어났는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를 늘 생각하며
친구도 멀리하고, 가족들 나들이도 참여하지 않고, 방에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사람들과 마주하는것도 싫고.짜증도 잘내고, 화도 버럭 내는등..걱정근심과 잡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서 일에 집중을 못하고 산만하며, 표정은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어둡고 우울해 보인다고
그런 나를 친구들은 눈치만 보며 쉽게 다가오지 못했고..
그러다가도 노래하고 춤추는 모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간섭 받는것 싫어 하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오지랖 넓게 간섭하다가 매몰차게 돌아서고..
나 스스로 정신세계가 이상한것같아
병원엘 갔는데 우울증이라 했다. 그렇게 우울증으로 알고 30년을 살았다.
그러다 요즘 갱년기에 폐경기를 거치면서
감정상태가 하루에도 몇번씩 급등락을 하고
심한 어지럼증도 생겨 갱년기 증상이겠지 생각했는데 의사 선생님 권유로 뇌파 검사를하게 되었고 검사결과 우울증이 아니라 조증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잠을 제대로 못자는 수면부족 상태에 조증이라고..
살아온 세월을 더듬어보니 조울증 증세가
맞는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예전에야 이런 병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렸을때부터 치료를 받았더라면 삶의 질이 좀 나아졌었으려나..약물로 의지해보려 했지만 지금은 약을 먹지 않는다.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몽롱하고 멍한 상태로 있는게 싫어서. 나는 오늘도 여전히 감정상태가 급등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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