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일까

난 스스로 우울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기를 쓴다거나 혼자 생각에 잠긴다거나 할 때 기쁘고 즐거운 생각이나 사건들보다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나 불안한 생각이 더 많이 든다. 항상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것같고 짜증도 많고 별일 아닌일로 아이들에게 발끈해서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친구들을 만나거나 수다타임이 생기면 스스로 왜이렇게 업됐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감이 전혀 느껴지지않는거다. 세상을 다 초월해서 산 듯 한숨쉬며 인생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에 종알종알 떠들다가도 아이들 한 마디에 욱해서 화르르 화를 내다가 또 갑자기 서글퍼지기도 하면 갱년기인가 하면서도 조울증은 아닐까 싶은 생각에 두렵기도하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