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은 사실 의학적 용어는 아니고, BIPOLAR DISORDER, 양극성 장애라고 합니다.
기분의 고조와 우울이 아주 자주 반복적으로, 극단적으로 일어나는 정신 질환 중 하나입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사실 정신 질환으로 판단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리 밝히자면, 저는 우울증 약을 1년 가까이 복용하게 되었고 우울증의 사유는 가정폭력을 참아 온 어린시절,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발생 한 성추행 사건이 주 입니다. 지금은 유지기, 안정기에 접어 들어 아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기분 변화에 대한 상담은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이유없이 그냥 좋고, 세상이 화려해보이기도 합니다.
마치 사랑하던 사람과 세상 모든 것을 다 이룬것 처럼 모든 일을 쉽게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가슴이 벅차면서 회사 동료들이 모두 좋고 반갑기도 합니다. 제 능력 밖의 프로젝트도 서스럼 없이
할 수 있을것 같다고 대답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 조차 너무 힘듭니다. 베게에 댄 머리가 떨어지지 않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조차 너무 버거워 눈을 억지로 감거나, 시간을 보기 싫어 핸드폰 조차 오전 내내 보지 않기도 하구요.
머리에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도무지 갈무리가 지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출근하면 사직 당할 것 같고, 시도하는 모든일들은 생각만 해도 두렵기도 합니다. 평소에 잘 하던 운동도 에너지 부족해서 가기 싫어지고, 피곤함도 2배로 느껴집니다. 좋아하던 운동도 흥미가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충동적으로 필요없는 물건도 구입하기도 하고, 배송이 되면 왜 샀는지 이유도 기억 못할때도 있습니다.
사실 일상적으로 타인이 저를 볼 떄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이런 고민을 하고 사는지도 궁금합니다.
과도한 불안, 걱정, 기분의 저조 등 이런 증상은 저만 겪는 걸까요?
아니면 조울증 증세의 일부일까요, 다시 병원에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