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88꿈나무로 입사를 했다...
그리고 2018년 6월 30일자로 퇴사를 했다..
중간에 이직과 출산을 제외하면 28년이란 기간을 일을 했다..
이번주제를 놓고 다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잊었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와 참여하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첫 증상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거래처 미팅을 하러 가는 택시안에서 눈을 뜬채 짧은 기절을 했다..
그날 나는 핸드폰과 지갑들을 다 잃어버렸고,
종종 물건을 잃어버리는 횟수가 증가하고,
심한 심장의 조임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은
왼쪽귀가 들리지 않고 전자파소리가 심하게 나는 메니에르가 발현된것이다..
의사의 권유와 가족의 권유 무엇보다 더이상 내자신이 버틸수 없는
한계점에 와 있다는걸 깨닫고 퇴사를 했다...
그즈음 나는 평생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모든일이 버거웠다.
잠자는시간도 아까워서 회사 책상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영국출장을 2박 4일로 일년에 4번씩 다니기도 했었지만
결국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가고 있었던것이다..
퇴사후 병원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크게 호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대신
아침이면 무조건 걸었다..
8시반에 나가서 11시까지 걷고
밥을 먹고
다시 헬스장으로 가서 운동을 했다
땀을 흘리고 햇볕을 쬐고...
지금도 누우면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은 귀에서 전자파소리가 나고,
낮은 소리는 들을수가 없다...
심장의 조임은 상담을 받으면서 약물로 많이 호전이 되었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를 돌본다는 것과
병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게 됐다..
많은 분들이 혹시나 공항장애가 아닐까하는 글들을 보면서
이병은 생각보다 육체적인 고통이 심하다는것과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뒤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