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게 힘들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고 어지러운데 공황장애일까요?

 

저는 코로나 시작되고 일년 정도 지나서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굉장히 잘 받고 예민한 사람인데요.

코로나로 아이가 늘 집에만 있으니 제가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집에 있으면 아이에게 굉장히 매달리는 타입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이가 하는 거 하나하나 다 받아주는 스타일이랄까요?

그러나보다 좋은 점도 있지만 점점 부딪히는 면도 있구요.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을 해결하려다보니 힘에 부치기도 했지요.

 

그러다 결국 일이 터졌어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있었나보더라구요.

나는 괜찮다 아무렇지않다는 주문거는 사람이고

힘들어도 티를 내지 않으려는 사람이다보니

그게 쌓이고 쌓여서 몸으로 나타난 것 같았어요.

계속 되는 두통.

알고보니 뇌동맥혈관박리가 온 거더라구요.

뇌혈관의 내막이 찢어진 건데요.

우리의 혈관은 3겹인가? 로 돼있대요.

그 중 안쪽에 있는 내막이 찢어지면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됩니다.

외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찢어지면

피는 바깥으로 나오게 되고

그 혈관이 뇌혈관이라면 뇌출혈로 가게 되는거죠.

다행인지? ㅎㅎ 내막이 찢어지면

뇌로 피가 밖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제대로 피가 흐르지 않겠죠.

그래서 두통이 그렇게 왔었던 거예요.

응급실로 갔고 거의 보름을 죽은채 지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다 낫긴 했지만..

그 이후 제게 생긴 증상이 있네요.

 

 

숨쉬는 게 힘들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고 어지러운데 공황장애일까요?

 

 

일단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면 어지러워요.

그리고 뒷골이 쫙 땡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심장이 제자리에 없는 것 같아요.

벌렁벌렁 심하게 뛰는 건 아닌데,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제가 뭘해도 느낄만큼 쿵덕쿵덕.

그러면서 조금씩 여기저기로 옮겨나는 느낌.

그리고 목 양옆이 조여옵니다.

목구멍을 100으로 봤을 때

숨쉴 수 있는 공간이 60으로 줄어드는 느낌.

숨을 60프로만 쉬고 있는 것 같아요.

큰숨을 들이쉬어도 다 들이쉬어지지 않고

60만 들어가는 느낌이예요.

가슴이 꽈악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아무도 눈치채지를 못해요.

그냥 멀쩡한 것 같대요.

나는 숨을 60으로 밖에 못쉬면서 힘겹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남들은 제가 그냥 평소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대요.

남편도 아이도 친정엄마도 아무도 모르겠대요.

 

위장장애인가해서 내과도 가보고.

목에 문제가 있나해서 이비인후과도 가보고.

신경이나 뇌의 문제인가하고 신경과도 가보고.

코로나후유증인가 하고 한의원도 가보고.

여기저기 가봤지만 나아지질 않더라구요.

그러니까 드는 생각이 이게 공황장애인가? 더라구요.

위에 공황장애 증상을 보니 

여러개 해당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공황장애의 원인은 몸의 경보체계에 이상이 생겨서라는데요.

내 몸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몸이 스스로에게 경보를 울려

심장박동도 빨라지게 하고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경보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나타나는 게 공황장애래요.

화재경보기가 고장나서 불이 안났는데도 자기 멋대로 울리는 것과 같은.

공황장애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추측을 하고는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뇌동맥혈관박리가 일어나면서

뇌에 어떤 작은 소란이 일어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프고난 뒤부터 이런 증상이 계속되어 왔으니까요.

 

아프고나서는 하루에도 몇번 증상이 생겼고,

이후에는 점차 줄어들더니 한달에 한두번 정도로 줄어들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다시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진짜 공황장애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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