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제가요?

저는 오랜 직장생활로 정신과 육체가 

아주 망가져 있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몇년전 저에게 찾아온 악몽같은 날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사건이 

아직도 저를 콕콕 쑤시는것 같아요.

 

때는 6년전..저는 직장에서 일반 팀원에서

원치 않게 팀장으로 지명이 되면서 

그때부터 점점 망가진것 같습니다.

저의 직업은 상담서비스업무...

하루종일 고객의 CS민원등을 담당하고

팀원들 근태에 업무태도까지 관리하고,

팀미션 프로젝트까지 관리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한날은 팀별로 인센티브가 달린 

미션이 주어졌고 그미션은 공교롭게도 

우리팀에게 아주 불리한 것이업습니다.

지각,결근자0명,담배공석0명...

사실 유독 20대 절은 애들이 많았던

우리팀.게다가 팀원 8명중 6명이 흡연을

할정도로 매우 악조건 이었죠.

이것뿐 아니라 맨날천날 술을 달고사느라

항상 지각과 무단결근이 빈번했던 터라

이번 미션은 듣자마자 거의 반포기..

그런데 퇴근시간이 넘어서도 사무실에 남아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은 못넘기겠다 싶어서

팀원들에게 각각 전화를 했어요.

내일부터 실행되는 팀미션에서 너네때문에 

실패되면 우리전부 죽는거다..경고를 했죠.

그렇게 알려놓고 다음날 아침.역시나

팀원들 3명이 지각 1명은 무단결근...

그날 아침에 저는 또 센터장에게 끌려갔어요

도대체 팀원들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애들이

이모양이냐며..리더인 팀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원이 따라갈지 포기할지

하는거 아니냐며..사실 그미션은 저희팀을

공격하려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업무적으로는 아주 FM이라

지각.결근 한번 한적도 없고 팀미션은

웬말하면 지는거 싫어하는걸 알고 그걸 

노린 것이죠.그날 아침부터 센터장에게

실컷 욕한바가지 듣고 밖으로 나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담배 냄새가 심하게 

풍기는데 눈앞이 흐릿해 지면서 새까맣고

점점 멍~해지더라구요.

그뒤론 어떻게 된지 모르겠는데 눈떠보니

응급실이었어요..사무실에서 갑자기 머리를

잡고 몇발자국 걷다가 쓰러져서는

입에 거품이 나오더라고...

그말을 듣는순간 덜컹 겁이나더라구요.

일단 거품을 물고 쓰러진 것이라

CT를 찍어봐야 한다고 해서 검사를 했어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나 보네요.."

하시며 너의 명치를 조금 눌러보시는데 

순간 비명같은 소리가 나와 당황했어요.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로 인한 초기 간질증세로 보여진다는 말씀..ㅠㅠ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제가요?

사실 간질이라는 병도 생소했기 때문에 

위리스트에서 전부다가 해당될 정도로

심각해진 상태 였어요.

업무적으로 항상 우승해야 한다는 자존감,

센터장에게 불려 갈때마다 느껴지는 먹먹함,

무단결근 하는 팀원으로 부터 받게되는

스트레스등등...

전부다였어요 다~ㅠㅠ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제가요?

사실 증세는 조금 눈치를 채긴 했지만...

그당시엔 공황장애 라는  병명도 알지

못했고 이만큼 심한줄은 몰랐고 알게 

된후로도 가족들이 놀랄까봐 말도 못했어요.

어느순간 부터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 만으로도 벌써부터 얼굴에 열이 오르고

명치끝이 찌릿하고,심한 두통과,근육통,

손목이 저리고,뒷통수에서 누가 레이저라도

발사시키고 있는 마냥 따가움도 느껴질 

정도로 혼자 이런저런 증세를 참고 있었던것.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제가요?[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제가요?

게다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항상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 가족들에게도 상냥한

말투 보다는 따지듯이 툭툭 내뱉는 말투로 

대할때 어쩜 그동안의 불만을 가족에게 

하소연 하고 표출하고 있었던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한심스러워 집니다.

그렇게 저는 피해의식이 생겨서인지

길가다가도 누군가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면 '왜쳐다봐?'하는 생각먼저 하게 되더라구요.

나혼자의 피해의식 속에 사로잡혀서

헤엄쳐 나오고 싶어 발버둥 치는것 처럼

느껴지는 고통이 너무 힘들어요.

어느날 저와 비슷한 증세로 병원 상담받고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며 호전되었다는

친한 언니의 말을 듣고 저의 상황을 말하니

지금에라도 병원에 가서 심리치료든 

약물치료든 시도하라고 하더라구요..

명치끝을 콕콕 쑤시고 머리를 잡고 

흔드는 듯한 느낌의 고통...안느껴본 사람은

모를거에요..

저..이제 남들처럼 평화롭게 생각도 줄이고

너무 깊게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정말..ㅠㅠ

그러기 위해선 병원 치료가 좋을텐데 

당장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도 막막하네요...

 

저..극복할수 있을까요..?

정말 극복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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