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직장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다.
슬픈것도 화난것도 아니었다.
되려 화와 슬픔에서 벗어나 모든걸 내려놓고 일만하겠다 다짐한 후였다.
화장실로 뛰어가 입을 틀어막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슬픈감정은 아니었기에 엉엉 울지는 않았다.
단지 숨이 잘 안쉬어졌다.
그와중에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그 여자가 뒤쫒아와 화장실 문에 귀를 바짝대고 엿듣고있는게 틈새사이로 보인다.
긴호흡을하고 문을 팡 열고나가니 그 여자가 깜짝놀랜다.
나는 그날 사표를 썼다.
이번 마인드키 완주자목록에서 누락된것을 확인하는순간 그때의 공황장애가 떠올랐다.
열심히한다고 했는데 좌절감이 들어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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