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에 민감한 저는 공황장애입니다.

여러분들은 남들의 시선에 얼마나 민감하신 편인가요??

저는 남들의 시선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이게 특정한 순간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예요..

어릴 적부터 유독 저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 그리고 존재만으로 굉장히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였어요.

물론 남의 시선, 남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좋은 점도 있어요.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은 당연히 안하게 되고

나쁜일을 하면 나쁘게 보일 걸 알기 때문에 바르게 성장한 것같은 느낌도 있어요.

허나.. 이것이 이렇게 좋은 점도 있지만 저에게 해를 준 적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작은 실수를 하면 이걸 너무나도 크게 스스로 인식해서 너무 주눅이 들어서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요. 학교 생활 중 체육 시간에 제가 실수를 하면 장난으로 친구가 한 말에도 쉽게 주눅 들고 그 사람의 말때문에 모든 사람이 저를 욕보는 것 같고..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지금은 친구와 잘 지내고 있어서 얘기를 나눠서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만 진짜 친한 친구도 괜히 눈치를 보게 되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무서워하고 힘들어한 적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남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는 그 시선이 정말 힘들었어요. 남들은 그러지 않았을 지라도요..

 

 

 

 

이런 현상을 겪다보니 저는 어느 순간부터 말이 없는 아이로 조금씩 변했고

이 증상을 가장 가까운 부모님한테도 말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부모님께 이걸 말씀드리면 부모님도 저에게 너는 왜 이런 아이니? 라는 태도로 저를 몰아세우면 그 상황이 정말 무서웠거든요.

가장 아끼는 사람마저 저에게 등을 돌린다는 건 엄청 무서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이 증상을 가지고 스스로 있다가 대학생이 되었어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술자리나, 여러 축제에 가고 하니 이 증상이 심해졌어요.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되고 더 복잡한 관계들이 형성이 되니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를 더 옥죄이게 되는거예요.

어느날이였어요.

전 애인과 심하게 다투고 난 뒤 전 애인이 저에게 한말이 너무나도 상처였어요.

그 말이 모든 사람을 만날 때마다 생각이 들어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어요.

너무..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가서 솔직히 말했어요.

요즘 남들 앞에 서는 것이 힘들다.. 다른 사람이 날 쳐다보는 것 같다.. 힘들어 엄마..

하니 부모님이 바로 병원에 같이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병원에 가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병원에 가면 제가 비정상인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래도 나아지고 싶어서 그 무서움을 이겨보려고 부모님과 같이 방문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큰 결심을 한 것 같아요.

병원 판정은 공황장애 초기 증상이 나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유명한 연예인? 유명인들만 걸리는 정신쪽의 병인 줄 알았는데..

이게 저에게도 나올 줄은 정말 상상하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그래서... 엄마가 울어서 더 당황했던 것도 있구요..

허나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학생! 원래 사는게 다 그렇지 뭐! 학생 말고도 힘든사람 많아. 더 힘든 사람도 많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같이 이겨내보자. 공황장애 심하지 않아서 우리 이겨낼 수 있어 ^^

 

 

 

생각치도 못한 증상이였지만 따뜻한 의사 선생님의 말씀과 엄마의 손길이 저의 손에 닿는 순간 저는 작은 희망을 발견했고 저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어요.

남들의 시선? 물론 중요하지만.. 내 인생은 나야. 누가 나를 보든지 나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아. 나는 내 인생을 살거야. 남들의 시선에 너무 휘둘리지 말자.

라고요...!

 

 

 

그 뒤 저는 빠르진 않지만 조금씩 변했어요.

남들 앞에서 더 당당해지려고 노력했고요.

누구나 실수를 하니까 제가 실수를 해도 너무 주눅들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남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도 나의 과민 반응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이상한거다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안정시키려고도 했고요.

저는 행복해지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해나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약간의 공황장애가 한번씩 발생합니다.

이게 노력으로 완전히 나아지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많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저는 계속 웃으면서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나를 위해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눅들지 않을거예요.

그리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만의 인생을 살아가려합니다.

 

 

 

여러분들도 공황장애 또는 남들의 시선이 너무 느껴져 나를 옥죄우고 주눅들고 있는 때가 있나요?

괜찮아요

세상은 넓지만 여러분이라는 존재는 세계에서 여러분 하나입니다.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고 

누군가에게 나쁜 시선을 받고 계신가요?

당당해지세요. 여러분 스스로는 무척 소중한 존재랍니다.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지만

여러분은 절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됩니다.

여러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어요.

공황장애를 가진 여러분 우리 모두 이겨내봐요.

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여러분이 약한게 아니예요. 이상한게 아니예요.

저도 이겨내고 있으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오늘도 수고하셨고 내일도 밝게 웃으며 하루를 살아보자구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면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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