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어요.

저에게 공황장애가 있는 것 같아요.

 

공황장애란?

 

심한 공황발작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

공황발작은 예기치 않게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갑자기 밀려오는 것.

대표적 증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어요.

 

심장이 빨리 뛰며 매우 불안한다.

어지럽고 멍한 느낌이 들면서 쓰러질 것 같다.

갑자기 식은땀이 난다.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하다. 질식할 것 같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든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린다.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린다.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공황장애라고 하네요.

 

제가 해당되는 증상은...

 

어지럽고 멍한 느낌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함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감각이 따끔거림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식은땀이 자주남

 

이렇게 해당이 되네요.

 

공황장애가 오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으로 나뉘어진대요.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사람에게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생각한 공황장애의 원인은

“ 심리적 , 사회적 요인 ” 입니다.

 

사실 이러한 증상들이 고등학교때부터 하나둘씩 생겼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증상인가..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런가?

혼자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고등학교 시절,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에따른 가족간의 갈등도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마음의 병도 생겼고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들었어요.

 

인간관계서도 많이 힘들었고 성적부터 해서

모든게 다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에...

이제는 이렇게 살지말자 생각하고 또 다짐했어요.

혼자 스스로를 엄격하게 가둬가고 있었어요.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어요.

 

사회생활하고나서도..잦은 해고를 당했어요.

지각 한번 한적 없었는데..

성격이 안맞아서, 부당한 것에 말을 꺼냈다고 해고를 당했죠.

그렇게 20대 시절을 안좋은 사건들로 보냈고

백수였던 시절이 길었거든요.

그렇다보니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었고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돈이 없어서 스트레스가 컸었어요.

해고 당하는 그 상황들이 저에겐 상처였던건지

집에서 맘편히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죽을만큼 불안하고

내가 이러다 죽으면 어쩌지? 무섭기도 하고

너무 어지럽고 멍하더라고요.

 

순간 눈물도 나더라구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건지

왜 남들은 잘살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불안해하고

힘든 일만 반복되는건지....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속상해하실꺼 뻔했고

혼자 겨우겨우 안정시키고 증상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종종 가만히 있을때나 드라마를 볼 때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잠자기 전에..

호흡하는게 어렵고 숨이 안쉬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직장이 없어서, 남들과 동떨어져 가는거같아서 그런걸까?

직장을 구하고 열심히 살면 공황장애 증상이 사라질까?

그 이후로 직장을 구하고 최대한 바쁘게 살았어요.

 

직장을 구하고 일은 하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살기 힘든세상 때문인지

점점 숨이 조여옵니다.

이런 걱정거리 때문인지 밤에 잠도 잘못자고

끼니도 제대로 못챙기다보니

어지럽고 멍한 증상은 반복되고..

몸이 붕뜨는 느낌도 들고

종종 일할 때 가만히 있다가 몸이 따끔거리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긴장한 상태로 일을 해서 그런지

분명 한 겨울인데도 식은땀이 나네요.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어요.

 

이게 일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건가..

여행이라도 가서 힐링하고 오면 좀 나아질까? 해서

무리하게 돈이 없음에도 남편에게 어디가자.. 저기가자 했어요.

 

남편이랑 놀러간 날, 기분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문제인건지..

차에서 호흡이 제대로 되지않아서 답답함이 지속되었어요.

분명 이유가 없는데 차타고 가다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조여왔어요.

추운데도 창문을 열고 이동해야 했어요.

차에서 내리고 숨을 들이쉬고, 좀 걸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서 남편한테 화를 냈어요.

남편은 걱정해주다가도 화풀이를 당하니 힘들어하구요.

 

스트레스를 많이받고 불안해서 생긴 증상일까

더 바쁘게 살아보자.

아무것도 생각할 틈 없게 뭐든 하자.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잡생각 날 틈 없게 하자.

 

생각하고 단 1분1초도 안쉬고 열심히 달려왔어요.

 

그런데....

 

가만히 있다가도 몸이 후들후들 떨리기도 하고

스스로 상태가 정상이 아닌거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남편도 저보고 너 혹시 공황장애 아니야?

그렇게 숨이 안쉬어지고 답답한게 공황장애 증상이라는데..

병원가서 치료해보면 어때? 그러다 우울증 더 심해진다고..

 

머리로는 아는데 병원을 찾는게 저에겐 아직 무서워요.

 

공황장애가 심해지면 우울증까지 동반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우울증과 불안증, 조울증 여러가지가 있거든요.

치료해야하는데 스스로 무섭기도 하고

계속 방치를 해가고 있네요.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원인에 대해 알아보니

과도한 스트레스와 단1분도 쉬지않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게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걸 알았어요.

 

불규칙한 생활과 1분1초라도 낭비하지 않고 달려온

제 과거..그리고 현재.

 

이 모든게 다 원인이였더라구요.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어요.

 

스트레스를 줄여보고자 현실을 회피하고 바쁘게 살아왔던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문제가 크단걸 인지하면서도..

치료할 생각을 제대로 못했던거같아요.

 

이번 기회로 증상과 원인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 마음, 몸을 돌보지 않고 있었네요.

제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나에게 이제라도 휴식을 주고

치료를 받아볼까 하는데 너무 무섭기만 합니다.

 

혹시 공황장애로 치료받아서 회복하신 분 계신가요?

꼭 이런 증상들에서 벗어나서 힘든 나날을 극복하고 싶네요.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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