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지진으로 공황장애가 왔었던 것 같아요.

어떤분들은  공감 못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몇년전 경주지진으로  불안장애가 크게 왔었어요. 제가 사는곳은  경주도 아니고  충청도 지역인데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졌었어요. 하루종일 폰을 붙들고 앉아  생존가방을 가득 채웠고 번개만쳐도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평생 밥맛 좋던 제가 식욕까지 잃었죠. 어느날 사거리에 서있는데 건물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것 같이 무섭고 답답했어요. 영화속 한장면처럼 나만 두려운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옆에 있던 언니에게 말했더니 "너 정말 심각하구나"  걱정스런 얼굴로 말하더군요. 더는 안되겠다 싶어 스스로 병원을 찾아갔어요. 우울증을 동반한 불안장애가 병명이었죠. 공황장애도 불안장애의 일종이니까요.

그때부터 한동안  병원 다니고 약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그뒤로도 한 두어번은 재발하듯 불안이 찾아들었고 그때마다  병원에 적극적으로 가서 치료 받았어요.  지금은 병원에 안간지 꽤 됐어요. 지금도  남들보다 불안감이 큰거 같긴 하지만  일을 바쁘게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많이 좋아진겅 같아요.  바쁜게 최고인거 같아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병원치료를 받은게 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