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정말 무서워요

제가 공황장애라는 걸 3년 전에 처음 겪었습니다.

자동차 트렁크 문을 닫다가 머리를 세게 부딪혔는데

그로부터 1시간 정도 뒤에 갑자기 심한 오한과 함께

열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감기가 오려고 그런 건가..싶었는데

약을 먹고 자려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몸 안에 불을

지른 것 처럼 온 몸이 뜨겁게 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게 일정 시간동안 계속 반복되더니 속도 울렁거리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가슴이 너무 답답하면서 정말 죽을 거 같은 심한 공포에 휩싸여서 한숨도 못 자고 다음날 바로 정신과에 가서 얘기를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그거 공황발작 증상인데?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공황장애약을 한아름 쥐어주시면서

증상이 나타날 거 같으면 바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공황발작 증상이 자주 나타나더라구요..

답답한 증상을 시작으로..안절부절 못해서 계속 방 안을 왔다갔다 하다가 약을 먹고 잠을 청해보기도 하고.. 트렁크 문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그 충격으로

공황장애가 생길 수 있는 건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황장애로 한동안 집에서만

지내면서 언제 또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날지 불안한 날들을 보냈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금방이라도 죽을 거 같은 공포가... 저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어도

갑자기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더라구요..

병원에선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만 하는데..

예민한 거 맞긴 한데... 원래 이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었는데..참 씁쓸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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