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워요

저는 조용하고 다른사람들 말을 잘 들어주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혼자 있는걸 좋아합니다.

 

아이를 낳으며 주위에서는 아이를 위해서 여러 모임을 가져야 한다고 하여 문화센터와 또래모임들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아이를 위한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나갔어요.

 

그러던 어느 모임날 유난히 시끄럽던 식당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듣기 싫고 짜증나더니 삐- 소리만 제 머릿속에 울리더라구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머릿속도 하얘지고 더불어 숨도 잘 안쉬어지고...

갑자기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지고 왈칵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왜 이자리에 있어야하나.

 

그 날이후 사람이 무섭고 누군가 나에게 말시키는게 무서웠어요. 시끄러운 곳,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숨이 가빠지더라구요.

 

그 이후로 오랜 친구도 만나지 않고 지냈어요. 

 

그냥 아이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조용한 곳에서 한명정도 만나는 관계만 이어나갔습니다.

 

몇년이 지났고 저는 이제는 몇명정도 만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요.

 

그런데 아이는 우울증 무기력등으로 힘들어해서 병원을 다니게 되었어요.

 

제가 아이 어릴 때 활발한 관계를 맺게 해주지 못한게 원인일까요?

늘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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