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전 이맘때네요.
좋아하던 사람이 공황장애를 앓아
넉다운 선언을 하고 자신만의 세계속으로
침잠했던 때가요.
열심히 노력해서 일군 그의 성과를
질투시기해서 음해하고 이상한 루머 퍼트려
결국 끌어내려 그런 무서운 병까지 앓게 한 사람들.
공황장애도 결국 인재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매일 찾아가 방문을 두드렸어요.
문을 안열어주면 문앞에 앉아
한참을 혼자 떠들다오기도 하고
같이 듣던 음악 켜놓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하는 수밖에 없을것 같아서요.
꾸준히 치료받고 상담받고, 말도 하고
서서히 여행도 다니고 점점 일상을 돌아올 용기를 내는 그를 눈물삼키며 지켜보았지요.
지금은 다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같은 상황에 놓일때 옆에서 조마조마 지켜보지만, 조금 소극적이고 때때로 허탈해보이긴 하지만
세상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냐는듯 씩 웃어줍니다.
공황장애,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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