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어릴적 트라우마에 그늘을 견디어 살아가는 지인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은 어릴적 아주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사회부적응자였으며 부도덕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던 남폭한 분이었고,

그 가정을 견디다 지쳐 두 남매를 내평겨치고 도망가 버린 어머니.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더 심해져만 가는 아버지. 세월은 흘러 40대 중반 접어들어 노새해진 아버지는 여전히 난폭하고 뉘우칠 줄 모르는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온 지인은 아버지의 행패 속에 많은 사고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으며, 동생도 아버지라면 치를 떨어 관련된 모든 일을 도와주지 않았었습니다.

다행히 인품이 훌륭한 신랑을 만나 그 어려운 시기를 모두 잘 견뎌내어 왔었습니다.

이후 몇 년이 흘렀는데 그 지인은 아버지의 행패에서 벗어났음에도 여전한 불안장애를 겪고 있으며, 약을 먹지 않고는 살아가지 못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젋은시절 불행했던 것도 부족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났음에도 여전한 과거의 트라우마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인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족 구성원이 제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에 남은 가족의 삶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상황입니다.

가끔 만나서 얘기를 나누지만 즐거운 상황에 있다가도 불쑥불쑥 나타나는 증상에 의연하게 대처하기가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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