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은데;;
이상하게 나에게 와서 자기 얘기를 풀어놓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그것도 좋은 얘기 아니고 꼭 안좋은 얘기들......우울한 얘기들.....
나라고 뭐 대단히 세상을 잘 살고 대인관계 엄청 좋은것도 아니건만~~
나도 인간관계로 참 어려워봤고 힘들어 봤는데 결국 고민해봐야 나만 손해라는 걸 깨달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여전히 나도 힘든데;;;
그렇게 사람하고의 문제만 있으면 나랑 친한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자꾸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가 말이다...
또 내 성격이 매몰차지는 못해서 팩트를 얘기할지언정 먼저 전화를 끊거나 하진 않고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기는 하다보니 그렇게들~~ 저녁에 전화해서 울어대거나 내지는 울분을 터트리거나
서럽다 하고 누구 나쁘다 욕을 하기도 하고............
이게 안좋은 감정이라는 건 깜장으로 물드는 염색약처럼 근처에만 있어도 물들어버리는 감정인데;;;;
이미 우울증인 엄마와 살고 있어 내 감정도 얼룩덜룩한 와중에 자꾸 우울한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점 점 더 우울해지는 중............
내가 살아야겠으니 요즘 엄마가 하루종일 서럽다 하는 소리도 못들은 척 하는데....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하소연까지 들어주기는 내가 너무 버겁고.......
그 사람도 얼마나 할 곳이 없으면 나에게 했으랴만은...
이제는 좀 더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 거 같다.
나도 좀 살자구..........나도 좀 밝게 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