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성 우울증일까 겁이 납니다.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밝고 긍정적이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실제로 내가 밝은 성격인건가?

아니면 내가 나의 본 마음을 감추고

밝은 얼굴을 하고 살고 있었던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요즘 듭니다.

내가 나의 마음을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는

가슴이 답답하고…갑자기 기분이 가라앉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올때가 있죠.

그래서 더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답답함을 풀기 위해..하루에 한번은 꼭 나가는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친구들이나 직장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홀로남겨 질까봐…밝은 아이로 지내야 했고,

가족들에게는 형제 많은 집에서 태어나 엄마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책임감? 때문에 밝았던것 같아요..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서도 힘든 내색을 하면

안될것 같은 생각에…..강한 척, 밝은 척 했고..

육아도 힘들지 않은 척…..우울하지 않은 척..

우울했지만 …나는 그런걸로 우울해지는 사람이 

아니야..하고 나의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것 같아요.

 

나이 40이 되니…..요즘 문득 …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나는 내감정에 얼마나 솔직한 사람인가….

내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줄 사람이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잠이 오지 않을때가 많죠.

새벽까지 뒤척이다 잠 들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 힘든 날이 반복되면서 

불면증을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가면성 우울증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여러분은 가면성 우울증이 뭔지 아시나요?

가면성 우울증…이름이 생소하지만,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우울증을 가면으로 숨기는

거더라구요..

 

가면성 우울증일까 겁이 납니다.

가면성 우울증이란?

겉으로는 전혀 우울한 기분을 표현하지 않고 본인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로,증상으로는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자꾸 눕고만 싶고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기고, 식욕이 감퇴하는 등 다양한 신체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우울증의 한 종류라고 해요

 

배우 박원숙님이 얼마전 본인이 가면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적이 있죠.

박원숙은 "나도 항상 즐겁게 일했었는데, 어느날 가면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가면으로 살지 않았는데' 농담으로 말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나 자신이 불쌍하더라"라고 털어놓으면서,

"너무 남에게 폐 안 끼치고 신세 안 지려고 즐겁게 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항상 밝아보이는 후배의 마음 고생을 어루만져주는 말을 했는데 ..

 

그 방송을 보면서 ..

저도 모르게 울컥 하고 있더라구요ㅜㅜ

 

나도 나를 항상….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만들려고 …

나의 마음을 숨기고, 맞지 않는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았나?

지금까지 살아온..나의 밝은 성격이

혹시 내가 만들어낸 가면 우울증이 아니였을까?

우울증은 스트레스로 찾아오는 현대인의 감기 같은

증상이라고 하는데…..

나는 마음의 초기 감기를 혼자서 치료하려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감기가 아닌 척 마스크를 쓰고 …

행동 했던건 아닌지…..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이대로 나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맞는건지...

아니면 병원을 가야하는건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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