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가 우울증이었어요. 저도 그럴까봐 항상 두려워요.

익명이 가능하니깐 제 고민을 써 봅니다.

제 아주 가까운 이가 우울증 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본 그 사람은 아주 밝고 주위에서 없으면 찾는 요즘 말하면 인싸였습니다. 하루가 아주 바쁜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흐르면서 갑자기 현타 온 사람처럼 외출을 아예 안 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찾아도 연락 오는 것도 귀찮아 하고 피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가 항상 잠을 못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수면제 약과 우울증약 처방을 받기 시작했고 그렇게 몇 년을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날아든 연락......

병원이랍니다. 곧 생을 마감할 거 같다고.....

그 사람은 스스로 생을 달리하고자 마음 먹었던 겁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한 번 더 그런 시도를 전에 했었답니다. 수면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50 알을 먹었는데도 죽지 못 하고 깨어났다는군요.

그리고 또다시.....ㅜㅜ

우울증약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먹을수록 무기력감을 준대요. 그 사람이 예전에 그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약을 끊고 싶은데 잠을 못 자니 끊을 수도 없다고......

저는 겁이 나요.

내가 그 사람처럼 될까봐요.

가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여기서 뛰어 내리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제가 알 던 그 사람은 이제는 머리도 안 아프고 잠도 편히 자고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한편으로는 하기도 하거든요.

여기서 뛰어내리면 세상 힘든 시름 안 하고 끝낼 수 있겠지.......나도 쉴 수 있겠지......란 생각이 스칠 때도 있거든요. 그때가 정말 무서워요.

언젠가 내가 그 사람을 따라갈까봐서요.ㅜㅜ

가끔 나도 우울증? 조울증? 약을 먹어야하나? 싶다가도 아니야 약은 오히려 처음외에는 갈수록 더 도움이 안 되었다고 삶의 의지를 더 놓게 했다고 하니, 약은 아닐지도 싶고......

모르겠어요.

평상시 문제 없을 때가 더 많은데 가끔 저렇게 생각하는 내가 문제일까? 잘 모르겠어요.ㅜㅜ

저렇게 밝았던 사람도 우울증이 급 찾아왔고 결국 지금은 없잖아요. 그 사람 주위 사람들은 나중 소식을 알고는 아무도 믿지 못 했거든요.

진짜 우울증이 저는 무섭습니다.

정말 무서워요......

 

이벤트 핑계삼아 그냥 제 진짜 마음을 글로 써 봤네요. 글로라도 이렇게 풀면 좀 나아질거 같아서요.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일 거 같아 그냥 진짜로 써 봤어요. 진짜 내 마음......

지금도 그 사람이 생각나니 눈물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요. 다음 세상이란게 정말 있을까요?

아이가 귀신이 있냐 물어보면 

응 엄마는 없다고 생각해.내가 죽어보지 않았는데 귀신이 안 되어봤는데 어찌 알겠어? 라고 말 하는데.....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면 미안하다고 우울증이라고 봐 달라는데 윽박지르고 안 죽으니까 걱정마 놀리듯 말한 거 제대로 말을 들어주 못 한거 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사과하고 싶은데요.....

다음 세상 있을까요? 

내가 죽으면 진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보고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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