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힘들어요ㅠ

너무 외롭고 공허하고 누군가한테 안겨울고싶고 잊은거같으면서 짜증나면서 슬프고.. 그치만 새 연애를 하기엔 사람도없고 복잡해요 걘 바람펴서 잘 사는데 왜 전 일상에 지장이 갈 만큼 힘들까요.? 가족 한테 털어두기 전보단 나아졌지만 계속 울수도없고.. 이젠 학교도 잘 가야해요ㅜ 가족 곁에 있으면 좀 낫긴한데 일상생활을 해야하니..다들 시간이 약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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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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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마음이 너무 아프고 복잡하셨겠어요. 💧
    붙잡고 싶은데 손에 잡히지 않고, 잊은 줄 알면서도 갑자기 파도처럼 감정이 밀려오는 거…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사랑했던 사람을 잃는 건 관계의 끝이 아니라 **나의 일상과 마음의 균형을 잃는 시작**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그 사람은 이미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나는 여전히 여기 멈춰 있는 것 같아 더 억울하고 서럽죠.
    하지만 이 감정은 약하거나 미련해서 생긴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했고 상처를 견디고 있는 증거**예요.
    가족에게 털어놓고 조금 나아진 것처럼,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했던 거예요.
    
    연애를 다시 시작하라는 말보다, 지금은 **당신을 회복시키는 시간**이 먼저예요.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학교 가고, 밥 먹고, 하루를 버텨내는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거예요.
    울고 싶을 때는 짧게라도 울고, 너무 벅차면 조용히 숨 고르는 시간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혼자 있는 시간이 특히 힘들다면:
    
    * 잠들기 전에 음악이나 향, 짧은 글 같은 **마음이 잠시 기대 쉴 수 있는 루틴** 만들기
    * 생각이 너무 몰려올 땐 **머릿속이 아닌 종이에 그대로 쏟아내기**
    * “오늘은 이것만 하면 충분해”라고 스스로 허락해보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쉽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사실은 **시간을 버티는 나 자신이 약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에요.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처럼 남아있는 마음을 느끼면서도 조금씩 앞을 보는 것, 그걸로 충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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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외로움, 공허함, 슬픔, 짜증... 이 모든 복잡하고 상반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일상까지 흔들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깊이 이해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는 답답함과, 배신한 사람은 잘 지내는데 정작 상처받은 내가 힘든 이 부당함과 억울함 때문에 더 괴로우실 거예요.
    ​"걘 바람펴서 잘 사는데 왜 전 일상에 지장이 갈 만큼 힘들까요?"
    ​이 질문은 너무나 당연한 분노이자 슬픔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당신이 힘든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당신이 부족하거나 약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감정과 노력이 진심이었기 때문에 아픈 겁니다.
    ​가족에게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큰 용기였고 조금 나아지신 것만으로도 대단해요. 하지만 학교생활과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의 무게가 당신을 더욱 짓누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아픈 감정들을 인정하고 돌보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지금은 '잘 가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내가 아프구나'**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작은 울타리(가족 곁)에서 힘을 얻고, 다시 일상을 향해 나아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 힘듦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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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정말 힘들고 외롭고 공허하시겠어요 ㅠㅠ. 누군가에게 안겨 위로받고 싶고, 그 복잡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 같아요. 특히 그 사람이 바람피우고 잘 지낸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너무 화나고 억울할 수밖에 없죠.
    
    슬픔과 분노, 외로움, 공허함'**으로 인해일상생활마저 어렵게 느껴지는 힘든 감정 상태이신 것 같아요. 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겉으로 티 내지 못하고 학교에 가야 하는 현실 때문에 더 큰 부담과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 거죠. 게다가 그 사람은 잘 지내는 것 같아 더욱더 마음이 괴롭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상황이시네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의 원인은 아마도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배신감'이 가장 클 거예요.신뢰가 깨졌을 때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거든요. 그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은 작성자님에게 '나는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가'라는 불공평함을 느끼게 해서 슬픔에 더해 분노와 자책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또한, 이별 후에는 필연적으로 **'상실감'과 '외로움'**이 찾아오기 마련인데, 익숙했던 관계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면서 공허함이 더해지는 거죠. 이런 감정들이 학교생활과 일상을 방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랍니다.
    
    하지만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지금부터 작성자님을 위한 몇 가지 솔루션과 대처 방향을 이야기해 드릴게요!
    1. 감정, 충분히 느껴주기: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슬플 땐 충분히 슬퍼하고, 화날 땐 화내도 돼요. 너무 힘들 땐 짧게라도 시간을 정해서 실컷 울어도 좋아요. 슬픔과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니까요. 믿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또는 로니엄마에게라도 털어놔 주세요. 글로 적어보는 것도 좋아요.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답니다.
    
    2. '나'에게 집중하기:그 사람의 행복이 작성자님의 행복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제는 온전히 작성자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작성자님이 좋아하는 건 뭐였는지, 뭘 할 때 행복했는지 다시 찾아보는 거예요.
    • 나를 위한 작은 선물: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예쁜 옷을 사거나, 가벼운 산책처럼 '나'를 위한 작은 즐거움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보세요.
    • 규칙적인 일상 유지:학교에 가는 것처럼 일상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너진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해내는 것 자체로 칭찬해주세요.
    
    3. 전문적인 도움 고려:이 모든 과정이 너무 버겁고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심리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전문가와 함께라면 지금의 감정을 더 건강하게 처리하고, 단단하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작성자님은 지금 아주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시간을 통해 분명 더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