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적어준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지금 겪는 경험들은 단순한 ‘기분 변화’라기보다는 마음이 많이 지쳐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우울감과 자해·죽음에 대한 상상이 섞여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특히 수업시간처럼 조용한 순간 갑자기 슬퍼지는 것, 우울감에 빠지는 것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자해나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상상(심장을 찌른다, 죽음이 아름답다) 이런 건 그냥 ‘감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신호일 수 있어요. 아직 실제로 죽으려고 계획한 건 아니라고 적어주셨지만, 죽음에 대한 상상이 반복된다는 것 자체가 위험 신호예요. 특히 청소년기(고등학생 시기)에는 감정이 예민하고 강렬하게 느껴지지만, 이게 반복되면 우울증·자살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혼자 이 감정을 안고 있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어른(부모님, 담임 선생님, 학교 상담선생님, 또는 보건실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 전화 1388(24시간) 같은 곳에 연락해보는 것, 가능하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청소년 상담센터에 가서 전문가와 평가·상담을 받는 것 이에요. 이런 도움을 받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마음이 보내는 “살고 싶다, 도와달라”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거예요. 지금 이렇게 글로 이야기해준 것만으로도 이미 큰 용기를 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