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을 읽어보면, 스스로도 지금의 감정과 상태를 꽤 명확하게 관찰하고 계신 것 같아요. 기분이 좋다가 갑자기 나빠지기도 하고, 고민과 생각이 많아서 부정적인 쪽으로 흐르다 보니 힘들어진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어요. 이런 감정의 기복이나 부정적 사고 패턴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조울증(양극성 장애)**이거나 우울증이라는 진단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일정 기간 지속되면서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한 번 전문적으로 점검받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이런 패턴이 **‘내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과거의 경험·생활습관·뇌의 화학적 변화가 겹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혼자만의 의지로 완전히 돌아서기가 쉽지 않은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 지금 해볼 수 있는 작은 방법들: 기분이 급격히 바뀌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질 때 짧게라도 기록해 두기 (패턴을 알면 대처가 쉬워져요). 하루에 10~15분 정도 걷기·스트레칭처럼 간단한 움직임으로 몸을 풀기. 기분이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공통 상황을 찾으려 해보기 (시간·장소·사람·생각). 혼자 힘들 때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짧게라도 털어놓기. 만약 우울감·기복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수면·식욕·에너지·집중력에 영향을 준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를 방문해서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요즘은 초진 상담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