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 임신 5개월차에 남편과 교통사고로 인해서 떠나 보내고 주위의 아기를 지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지만 뱃속에서 태동을 히는 아이의 엄마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짓을 떨쳐낼 수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였기에 굳게 지켜내어 벌써 25살의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있네요. 그 동안에 시댁과의 많은 마찰을 이겨내면서 참아 오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병이 들어가고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네요. 표현하지 못하는 사이에 갱년기에 오는 불면증과 가을이면 오는 쓸쓸하고 외로움이겠지 했는데, 작년엔 우울증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했던 큰오빠를 떠나 보내고 나서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터져 버렸네요.
단순한 갱년기에 오는 불면증이나 피로감일까? 식욕이 떨어지고,소화도 안되고 뼈까지 저려오는 관절통과 불안감이겠거니 했는데 여러 날이 지속되니 저도 지쳐가고 모든 일억 무기력하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들이 늘어가는 저를 보니 저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겨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특히 딸의 든든한 모습에서 위로를 받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네요. 가족을 떠나 보내고 남아있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든 어머니께서 계셔서 오빠의 죽음을 알리지 못하는 것도 힘들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쉽지는 않네요.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