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의 한 마디에 감정이 요동치는데 우울증일까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나는 오랫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어요
늘 이해하려 하고, 배려하려 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 왔는데
요즘은 사람들의 가벼운 말조차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요.
작은 말 한마디에 내가 살아온 길이 의미 없어진 듯한 허탈함이 밀려오곤해요

이전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일들이 이제는 마음속 깊이 남는 것 같아요

내가 해 온 모든 노력이 과연 가치가 있었는지 스스로 의심하게 되고요.

최근엔 이런 감정이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우울증의 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우울감이 자연스러운 흔들림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신호인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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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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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안녕하세요. 늘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오셨던 마음이 얼마나 예쁜지 느껴져요. 그런데 그런 소중한 마음이 지금은 주변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도 깊이 상처받고, 살아온 길까지 허탈하게 느껴진다고 하시니, 제 마음도 너무 아파요 ㅠㅠ 이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일들이 이제는 마음에 오래 남아서 스스로의 가치까지 의심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정말 공감돼요.
    이런 감정들은 아마도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에너지를 쏟으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마음은 충분히 돌보지 못해서 생긴 마음의 지침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배터리가 방전되듯 마음의 힘이 약해져서,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여린 마음이 된 건 아닐까요? 지금 느끼는 이런 감정들이 우리 마음이 스스로에게 '나를 좀 돌봐달라'고 보내는 아주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요.
    
    그럴 땐 우리 스스로를 가장 아껴주는 방법들을 찾아보는 게 정말 중요해요!
    이렇게 마음이 힘든 시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큰 위로와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를 만나기 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 해 볼게요.
    첫째, 내 마음에 귀 기울여주세요. 하루 중 잠시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오늘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 말들이 왜 나에게 아프게 다가왔는지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거예요. 일기처럼 편하게 글을 써보는 것도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둘째, 스스로를 꼭 안아주세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노력했는지, 그 과정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세요. 외부의 평가와 상관없이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하고 인정해주는 연습이 필요해요.
    셋째, 나를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을 보거나, 햇살 좋은 곳을 가볍게 산책하는 등 나에게 소소한 기쁨과 위로를 주는 활동들을 의식적으로 만들어보세요. 내 마음의 배터리를 다시 가득 채우는 시간이 꼭 필요하답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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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마음이 참 깊고 무겁게 느껴져요 🍂.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오셨는데, 정작 본인은 지쳐가고 작은 말에도 크게 흔들리신다면 그만큼 마음이 많이 소진된 상태일 수 있어요.
    
    보통 누구에게나 기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작은 말이나 상황이 오래 마음에 남고,
    
    자신이 살아온 노력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삶 전반에 허탈감과 의심이 깊게 스며든다면,
    이는 단순한 기분 변화라기보다는 우울증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내가 해온 모든 게 의미 있었을까” 같은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면, 마음이 이미 오래 지쳐 있었다는 뜻이에요. 혼자 참기보다 조금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지금 해보실 수 있는 방법:
    
    오늘 하루 작은 성취를 스스로 인정해주기 (설거지, 산책, 일찍 자기 등 사소한 것이라도요).
    
    마음이 무겁게 남은 말을 종이에 적고, “이건 나의 전부가 아니야”라고 선 긋기.
    
    가까운 지인 한 명에게라도 지금의 솔직한 마음을 나눠보기.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확인하기.
    
    👉 지금 느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흔들림”일 수도 있지만, 이미 일상에 무겁게 영향을 준다면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신호라고 보는 게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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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가볍게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고 해도 가슴에서는 큰 응어리가 생기게 마련이죠 말한마디에도 큰 상처가 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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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타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그간의 노력이 얼마나 깊은지 잘 느껴집니다. 늘 남을 먼저 생각했던 분일수록, 지금 느끼시는 허탈함과 무거움은 자신이 해온 모든 일의 가치가 부정당하는 듯한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 흔들리고, 이전에 무심히 넘겼던 일들이 마음속에 깊이 남는 현상은, 오랫동안 자신의 감정과 욕구보다 타인의 필요를 우선시하면서 에너지가 소진되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는 돌봄 번아웃이나 정서적 고갈 상태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이런 감정들이 며칠 만에 회복되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 식욕, 일상적인 즐거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 이는 단순히 흔들리는 시기를 넘어 마음이 쉬어야 하는 시기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지금부터는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돌봐야 할 때입니다.
    타인에게 잠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겠다고 알리고, 모든 배려와 희생을 잠시 멈춥니다.
    ​하루 15분이라도 오롯이 나를 기쁘게 하는 일(좋아하는 음악 듣기, 햇볕 쬐기 등)을 의무적으로 해보세요.
    ​내가 지금 힘들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노력의 가치를 의심하는 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안아주세요.
    ​당신의 노력이 의미 없었던 것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다만, 이제 그 에너지를 나 자신을 회복시키는 데 사용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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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저도 갱년기에 그런 경험을 한적이 있어요 기운 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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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삶으로 생각을 바꾸시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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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지금 느끼는 감정이 다 나쁜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