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복이 갑자기 생겼네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간혹 감정기복이 있다는게 요즘 느껴지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차분하고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는 편인데 몇년전에 가족의 사업실패와 빚등으로 너무 많은 일을 겪고 나서부터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있다는걸 저 스스로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도 화가 나고 열이 올라와서 참을수가 없네요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어 늘 차분하게 지내오고 일상을 살다오다 그러한 변화를 스스로 겪다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도 않은것 같네요 우울증의 증상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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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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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도 감정기복이 너무심해서 문제네요 
    우울증이 이렇게 심해져서 요새는 모임도 억지로라도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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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늘 굉장히 차분하고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는 편이셨다고 했는데, 갑자기 감정 기복이 심해져서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든 요즘이시군요. 가만히 있다가도 화가 나고 열이 올라와 참기 힘들다는 얘기에 마음이 많이 쓰여요 ㅠㅠ 몇 년 전 가족의 사업 실패와 빚이라는 엄청나게 큰일을 겪으셨으니, 그 여파가 지금 이렇게 나타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혼자 감내하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이런 급격한 감정 변화는 과거의 큰 스트레스와 상처가 해소되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있다가 이제야 표출되는 신호일 수 있어요. 원래 차분하고 감정 표현이 적으셨던 분일수록, 내면에 쌓인 것들이 터져 나올 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거든요. 갑자기 밀려오는 화와 짜증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다양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감정 기복이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기에, 이걸 우울증의 한 모습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이 변화에 대해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내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첫째, 감정을 기록해 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지, 그때 내 몸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솔직하게 일기처럼 적어보는 거예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둘째,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베개를 때리는 것처럼 몸을 쓰는 활동으로 답답함을 해소하거나,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도 좋아요. 쌓아두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내보내는 것이 중요해요.
    셋째, 자신을 위한 휴식과 위로를 선물하세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감정 조절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등 나를 위한 평화로운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러한 감정의 변화가 결코 약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동안 너무나 강인하게 버텨왔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이제는 그 강인함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보듬어줄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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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몇 년 전 가족의 큰 사건 이후부터 감정이 달라진 걸 스스로 느끼신 거군요. 오랫동안 차분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던 분이셨다면, 지금처럼 화가 치밀고 쉽게 요동치는 변화가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
    
    말씀해주신 갑작스러운 분노, 감정의 기복, 이전과 달라진 정서 상태는 우울증과도 관련될 수 있지만, 꼭 우울증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아요. 큰 상실이나 충격을 겪은 뒤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PTSD), 혹은 적응장애처럼 심리적 충격 이후의 반응일 수도 있고요.
    
    우울증이라면 주로 무기력, 즐거움 상실, 자기비난, 수면·식욕의 변화 같은 증상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말씀하신 것처럼 분노 폭발, 예민함, 감정 기복이 두드러진 경우는 불안·스트레스 반응이나 분노조절의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드리면:
    
    🔹 감정 기록하기: 언제, 어떤 상황에서 화나 감정 기복이 생기는지 기록하면 패턴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호흡·신체 완화 연습: 화가 치밀 때는 숨을 깊게 10초 정도 들이쉬고 내쉬거나,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 몸을 움직이면 감정의 급등을 완화할 수 있어요.
    
    🔹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속에 쌓아두면 감정 폭발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편하게 털어놓을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 완충 작용이 됩니다.
    
    🔹 전문가 상담 고려하기: 몇 년 전 사건 이후로 지금까지 이어진 변화라면,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서 원인을 더 정확히 짚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 정리하면, 이게 반드시 ‘우울증’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후유증이나 정서적 소진이 오래 이어져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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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이런 힘든 변화를 겪고 계시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랜 기간 차분함을 유지해 오셨기에 지금의 감정 기복이 더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겪으신 것처럼 가족의 사업 실패와 빚 같은 큰 스트레스와 충격적인 사건은 누구나 감정 상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갑자기 화가 나거나 열이 오르는 등의 감정은 그동안 억눌려 있거나 미처 처리하지 못한 스트레스나 아픔이 이제야 표출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감정 기복과 분노/짜증이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슬픔만 생각하기 쉽지만, 짜증, 분노, 예민함, 무력감 등도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금의 감정 변화를 병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힘든 시기를 거치며 마음이 보내는 구조 신호로 이해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힘든 감정이 올라올 때 무작정 참으려 하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아, 지금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라고 인정하고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힘든 감정의 원인을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은 분명 쉽지 않겠지만, 이 감정들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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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저와 비슷한 감정의 상황이라서 아주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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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마음에 화가 많이 쌓이신 것 같아요. 홧병 걸렸을 때는 너무 속에 눌러담아두려하기보다 감정표출해서 터뜨려주는게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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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힘든일을 겪으셨군요.. 당연히 감정이 요동치겠어요..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지 말고 다른 일에 집중해보면 잊혀지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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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힘든 마음을 인정하는 게 치유의 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