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이 말씀해주신 일요일 저녁의 기분 저하는 사실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어요. 주말이 끝나가고 다시 일상의 흐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서 작동하면서 괜히 허무하거나 기운이 빠지는 거죠. 특히 작성자님처럼 가족들이 월요일이면 각자의 자리로 나가게 되면 오히려 집이 더 조용해지고 그 순간 공허함이 커지면서 마음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런 기분이 생긴다고 해서 꼭 우울증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이런 감정이 자주 반복되고 오래 이어진다면 단순한 기분 저하를 넘어 우울의 신호일 수 있으니 스스로를 잘 살펴보는 게 필요해요. 작성자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세월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허무함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삶이 계속 흘러간다는 걸 체감할 때 생기는 감정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게 쌓이면 무력감으로 번지기도 해요. 작게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일요일 저녁을 오히려 작성자님만의 편안한 루틴으로 만들어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을 하거나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는 시간을 정해두는 거죠. 또 월요일에 가볍게 기대할 만한 일 하나를 만들어두면 휴일이 끝난다는 아쉬움보다 작은 설렘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어요. 작성자님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은 결코 이상하거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마음이 더 깊이 무겁게 가라앉기 전에 이렇게 털어놓고 스스로를 살펴보시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고 잘하고 계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