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즐거운, 슬픈, 신나는 감정이 없는 것도 "우울증" 증상인가요?

20대였을때,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약속을 먼저 잡고, 모임도 좋아하고, 대화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약속을 미루게 되고, 사람들과 있어도 즐겁지가 않더라고요. 오히려 짜증이 많이나서  혼자 있는 게 더 편하고, 누군가와 대화하는 게 피곤하게 느껴져요. 처음엔 단순히 바빠서, 경제적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다 보니 문득 이런 변화가 "우울증"의 증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울증"은 단순히 슬픈 감정만을 의미하지 않더라고요. 예전엔 즐겁던 활동이 더 이상 재미없게 느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거리감이 생기며, 무기력함이 일상 전반에 퍼지는 거고 즐거운 것도,  슬픈 것도,  신나는 일도 없구요. 

그러다 보니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마치 정해진 틀 안에서 반복되는 움직임만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신나는 노래를 틀어도 마음은 따라 웃지 못하고, 오히려 더 공허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음악이 들려주는 밝은 리듬이 내 감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그 간극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거죠. 무엇으로도 위로 가 되 질 않아 살기  싫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뭐 일 순간  감정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계속 되어 ,,,  하루하루가  쉽지 않네요..

이게 우울증인지??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는 건지 ??  

누구나 격는 인생통로인지??

어떻게 하면 즐거운 인생으로 바뀔 수 있을 까요???~~~~~~~~~~~~~~~~

0
0
댓글 12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음악이 들려주는 밝은 리듬이 내 감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그 간극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말이 공감되네요. 나만 왜 이럴까 하는 마음도 있을것 같아요. 감정을 들여다 보고 조금씩 꺼내려는 것도 좋을것같아요.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것 같아요.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마음의 무게가 전해졌어요 🌧️
    말씀하신 변화들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되고, 예전엔 즐겁던 것들이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심지어 “살기 싫다”는 생각까지 든다면 이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권태감보다 우울증에 가까운 신호일 수 있어요.
    
    우울증은 꼭 눈에 띄게 슬프게만 나타나지 않아요.
    말씀처럼
    – 즐겁던 활동에 흥미가 사라지고
    – 대인관계가 피곤하게 느껴지고
    – 무기력·공허함이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 생각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특징이에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수도 있지만, 몇 달 이상 이어지거나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스스로 이겨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누구나 겪는 통로”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정도로 겪는 건 아니고, 또 치료와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
    
    지금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몇 가지예요:
    
    전문가 상담: 학교 상담선생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혹은 병원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보는 게 첫 걸음이에요. 요즘은 초기 상담이 무료인 곳도 많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움직임: 잠·식사·산책·햇볕 쬐기 같은 기본 습관이 기분 안정에 큰 역할을 합니다. 처음엔 억지로라도 하루 10분 정도 걷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혼자 품지 않고 이야기하기: 믿을 만한 친구·가족·상담자에게 솔직히 “요즘 이렇게 힘들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압력이 줄어요.
    
    작은 기쁨 찾기: “즐겁다”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좋아했던 음악 중 느린 곡, 따뜻한 차 마시기, 짧은 글쓰기)을 통해 몸과 마음에 “나는 나를 돌본다”는 신호를 주는 게 도움이 돼요.
    
    무엇보다 “내가 약해져서 이런 기분이 온 게 아니다”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지금의 마음 상태는 충분히 이해 가능한 반응이고,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상태예요 💛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맞아요 흥미를 밇어간다는것ㅠ 맛있는것도없고 하고싶은것도없는 ㅠ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저도 가끔씩 아무 감정 없을 때가 있어요.
    무기력도 힘든 것이니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즐거움 슬픈 신나는 일이 없다고 하시니
    아무런 감정이 없으신거네요
    이유가 있게지만 잘 해결 하시면 좋겠어요
    힘 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5
    덜 감탄하시는거 이것은 우울증은 아니지않을까요??
    자그만것에도 좀더 웃어가 보면 어떨까요??
    웃으면 복이옵니다 ㅎㅎ
  • 프로필 이미지
    익명6
    나이들수록 그렇더라구요
    저도 계속 그러다가 뭔가 집중?할수있는 취미나 운동을 찾으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공감됐어요. 예전에는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얻던 분이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약속이 부담스럽고 혼자가 편해지고, 즐거움이 사라지는 변화를 겪으셨다는 점에서 큰 혼란과 허무함이 느껴졌을 것 같아요. 이런 변화는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고, 그게 내 잘못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말씀해 주신 증상들 ― 예전엔 즐거웠던 일에 흥미가 없어지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피로하고, 감정이 무뎌지면서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상태 ― 는 실제로 우울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에요. 우울증은 단순히 슬프거나 눈물이 나는 상태만이 아니라, 무기력감·흥미상실·감정의 둔화 같은 형태로도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작성자님이 스스로 “이게 우울증인가?”라고 생각하신 게 전혀 과장이 아니에요.
    
    다만 이런 마음이 꼭 병으로 진단되는 우울증일 수도 있고, 또는 일시적으로 심리적·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나타나는 번아웃, 혹은 삶의 전환기에 생기는 ‘심리적 침체기’일 수도 있어요. 이 세 가지는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지속 기간·강도·생활에 미치는 영향에서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2주 이상 거의 매일 이런 상태가 이어지고, 일상 유지가 힘들거나 ‘살기 싫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확인 방법이에요.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나아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방치하면 더 깊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너무 오래 참기보다, 믿을 만한 친구·가족에게 솔직히 털어놓거나, 정신건강의학과·심리상담센터에서 전문적으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우울증은 ‘참으면 낫는 병’이 아니라, 치료와 관리로 훨씬 회복이 빨라지는 병이거든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20대에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던 모습이 변해서 혼자 있는 게 더 편하고 대화가 피곤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리고 즐겁고 슬프고 신나는 모든 감정이 사라진 것 같은 공허함까지 느끼고 계신다니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증은 단순히 '슬픔'만 느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감정이 무뎌지고 모든 것에 흥미를 잃는 무감각함이 더 큰 특징일 수 있어요. 예전에 즐겁던 활동에서 더 이상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담스러워지며, 일상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증상들은 분명 우울감과 연관이 깊을 수 있어요.
    
    이런 감정 변화가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이 아니라 몇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우울증은 그냥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거든요.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시도로는 일단 몸을 조금씩 움직여보는 거예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처럼 부담 없는 활동부터 시작해보세요. 또 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오늘은 침대 정리하기, 내일은 5분 더 일찍 일어나기 같은 아주 작은 것부터요.
    무엇보다 혼자 견디려 하지 마세요. 마음의 병도 몸의 병과 같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회복되고 있어요. 이런 감정들이 영원히 지속되는 건 아니니까, 지금은 힘들어도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용기 있는 첫걸음을 응원해요! 💖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저랑 넘 비슷하시네요. 저도 매사가 재미없고 사는게 무의미한게 느껴져요.. 의욕도 없으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8
    많이 지치셨나봐요.. 무기력함이 계속 지속된다면 
    전문가 상담도 도움괴겠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9
    어두운 터널 같아도 끝에는 빛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