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저랑 비슷하십니다. 저도 그래서 최근고민입니다.
요즘 정말 매사에 의욕이 안 생기고,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요.
직장에서 업무 받으면 시키는 대로 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 가면 적당히 끼니 떼우고 휴대폰 좀 하다가 새벽 2-3시에 잡니다. 단조로운 저의 일상이에요.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데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간 친구들이 그곳에서 정착해 하나둘씩 결혼하고, 다들 살기 바쁘니 연락도 뜸해지고 해서 관계가 소원해졌어요.
연락하는 친구들이 줄어들면서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시간을 돌이켜보면 딱히 뭔가 한 것도 없네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 보내기가 아까워 내가 뭐에 관심이 있나, 뭘 좀 하면 내가 즐거울까 생각해봤는데
정작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다지 관심있는 것도 없고.
그리고 가족이랑도 사이가 불편해지면서 집에 가도 불편하네요. 멍하니 방에 틀어박혀 있다보면 이런 게 우울증 아닐까 싶어요. 집이 편하지 않으니 집에 가기도 싫고 어떠한 일에도 의욕이 안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