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가 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이런 것도 우울증 증상이겠죠.

요즘 정말 매사에 의욕이 안 생기고,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요.
직장에서 업무 받으면 시키는 대로 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 가면 적당히 끼니 떼우고 휴대폰 좀 하다가 새벽 2-3시에 잡니다. 단조로운 저의 일상이에요.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데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간 친구들이 그곳에서 정착해 하나둘씩 결혼하고, 다들 살기 바쁘니 연락도 뜸해지고 해서 관계가 소원해졌어요. 

연락하는 친구들이 줄어들면서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시간을 돌이켜보면 딱히 뭔가 한 것도 없네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 보내기가 아까워 내가 뭐에 관심이 있나, 뭘 좀 하면 내가 즐거울까 생각해봤는데

정작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다지 관심있는 것도 없고. 
그리고 가족이랑도 사이가 불편해지면서 집에 가도 불편하네요. 멍하니 방에 틀어박혀 있다보면 이런 게 우울증 아닐까 싶어요. 집이 편하지 않으니 집에 가기도 싫고 어떠한 일에도 의욕이 안 생깁니다.

0
0
댓글 10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저랑 비슷하십니다.
    저도 그래서 최근고민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지금의 생활이 얼마나 지치고 공허하게 느껴지실지 그대로 전해져요 🌧️
    주변의 친구들은 하나둘 바쁘게 살아가고, 가족과도 편하지 않은 관계가 이어지면 ‘내가 혼자 남은 건가?’ 하는 외로움이 커지고, 동시에 “뭘 좋아했었지?” 하는 생각마저도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단순한 피로나 권태감을 넘어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집에 가기조차 싫어지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반복될 때가 그 신호 중 하나입니다 🌿
    
    지금부터 꼭 거창한 변화를 만들 필요는 없어요. 아주 작은 시도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작은 루틴 만들기 : 출근 전 5분 스트레칭, 퇴근길에 다른 길로 걷기 🚶‍♀️
    
    기록하기 : 하루에 ‘오늘 괜찮았던 순간’ 한 줄씩 적기 📝
    
    낯선 경험 맛보기 : 동네 도서관·공방·문화센터에서 하는 무료·저가 체험 수업 가볍게 신청해보기 🎨☕
    
    몸 먼저 돌보기 : 수면 시간 앞당기고(예: 새벽 2–3시 → 12시 전후), 짧은 햇빛 산책하기 🌞
    
    그리고 이런 마음이 오래 이어진다면, 혼자 감당하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심리상담 등 전문가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
    내가 약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니라, 지친 마음을 돌보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거든요.
    
    당신이 지금 이렇게 ‘내가 괜찮은지’ 돌아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회복을 향한 첫 걸음이에요 🌸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
    원하시면 지금 상태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도 알려드릴까요? (병원 진단은 아니지만 현재 내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저도 한동안 비슷한 감정 속에 있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가 흘러가는 게 아까운데, 막상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만사가 다 귀찮아지니 하고 싶은 것도 없어져요
    그냥 가만히 있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으니 걱정입니다
    우울한 감정이 떠나지 않으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힘 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정말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집에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질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단조로운 일상과 소원해진 인간관계 속에서 나조차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공허함은 심리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어요.
    ​지금 겪고 있는 무기력함과 흥미 상실은 번아웃이나 가벼운 우울감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당장 큰 변화를 시도하는 대신, 극도로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삶에 미세한 움직임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해보세요.
    ​휴대폰을 붙들고 멍하니 밤늦게까지 있는 대신, 쉬는 시간 중 30분이라도 가벼운 산책이나 새로운 배경음악을 들으며 보내보세요. 몸을 움직이는 작은 활동이 무기력함을 깨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흥미 찾기 대신 경험하기 뭘 좋아하는지 억지로 찾으려 하지 마세요. 대신, 예전에 친구와 함께 했던 재미있던 활동이나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관심 가는 주제 중, 5분이라도 시도해 볼 만한 것을 하나 정해 가볍게 시작해보는 겁니다. 좋아하는 것은 시도하다가 발견되기도 하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이 힘든 감정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작은 한 걸음이 당신의 단조로운 일상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5
    권태기, 무기력증 저도 그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6
    운동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뭔가 새로운걸 한다거나 하면 나아지질 않을까요?
  • 프로필 이미지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요즘의 답답함과 공허함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하루하루 정해진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도 마음이 쉬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점 줄어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더 큰 허무감이 찾아온 것 같아요. 예전에는 관심사도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가족과의 관계마저 편치 않으니 집도 더 이상 안식처로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 작성자님 마음을 많이 지치게 했을 거예요.
    
    사실 이런 상태는 작성자님이 특별히 약하거나 게을러서 생긴 게 아니에요. 외부 환경과 관계가 변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음의 에너지가 점점 고갈된 결과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의욕이 없다’는 게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우울감이나 번아웃의 신호일 수 있고, 그 신호가 길어지면 점점 무기력과 공허감이 깊어지는 특징이 있어요.
    
    이럴 때는 억지로 뭘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주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게 도움이 돼요. 하루에 짧게 산책을 나가본다든지, 그날의 감정을 메모로 적어본다든지, 어릴 때나 과거에 잠깐이라도 즐거웠던 취미를 다시 떠올려 조금씩 시도해보는 식이에요.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한 일상에 숨구멍이 생기기 시작해요.
    
    또한 이런 감정이 길게 이어지고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면, 혼자 감당하기보다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하게 되고, 스스로에게 덜 혼란스러워질 수 있거든요.
    
    작성자님이 지금 느끼는 이 무기력과 공허함은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단계일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를 신호일 수도 있으니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주셨으면 해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중요한 첫걸음이에요. 작성자님 마음이 더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고 작은 휴식과 변화를 주면서 천천히 회복의 길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응원드리겠습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저도 퇴사하고 뭘 좋아하는지 잘 몰랐어요.. 처음엔 못해본것부터 하나씩 하다보니 의외로 잘하고 좋아하는걸 찾게 되더라구요.. 일단 뭔가부터 시작해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8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