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당시에 겪으셨던 일들이 정말 큰 상처로 남았을 것 같아요. 학폭이나 지속적인 구박은 단순히 ‘기억’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동시에 반응하는 외상 경험이라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갑자기 깜짝 놀라거나(과각성 반응),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고, 모든 일에 위축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게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이런 반응은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설명 가능한 트라우마의 영향이에요. 그리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우울감, 불안, 회피, 무기력 같은 증상이 섞여 나타나기 때문에 우울증과 비슷하게 보이거나 함께 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게 우울증 전조인가?”라는 생각을 하신 것도 자연스러운 질문이에요. 💡 지금부터 조금씩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 나의 경험이 비정상이 아니었다고 인식하기 → 학폭·구박은 어린 시절 자존감 형성에 큰 타격을 줍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과 자신감 저하는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결과’라는 걸 먼저 받아들이는 게 시작이에요. 안전감 회복 훈련 → 자다가 깜짝 놀라는 증상(과각성)이 있을 때는, 자기 전에 ‘심호흡 4-7-8 호흡법’, ‘손발 마사지’ 같은 작은 루틴을 만들어 두면 긴장을 조금씩 낮출 수 있습니다. 전문가 도움 고려 → 이런 트라우마성 증상은 혼자서만 극복하기 어렵고, 트라우마 치료(EMDR, 인지행동치료, 상담 등)로 많이 완화됩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병원에서도 무료·저렴하게 상담을 시작할 수 있어요. 작은 성공 경험 만들기 → 하루에 아주 작은 일(예: 산책 5분, 일기 한 줄)만 실천해도 자기효능감이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지금의 감정은 약점이 아니라 신호 이런 불안·무기력·자신감 저하는 ‘내가 이상하다’가 아니라 ‘내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예요. 신호를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로 표현하신 것만으로도 회복의 첫걸음을 떼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