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면서 아기가 어려 집에만 계셔야 하는 답답함과 거기서 오는 우울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이렇게 솔직하게 현재의 힘든 감정을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불편한 마음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어린 아기 때문에 주로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우울감을 느끼고, 혹시 우울증이 시작되는 건 아닐까 염려하고 계시네요. 더운 날씨 탓에 외출하기도 어렵고, 유모차를 끌고 나가보니 울퉁불퉁한 도로 사정까지 더해져 더욱 지치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깊은 우울감을 느끼기 전에 짧게라도 산책을 시도해보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감정은 어린 아기를 키우는 많은 부모님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중 하나일 수 있어요. 아기를 돌보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인데,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면서 고립감을 느끼기 쉽거든요. 특히 이전에는 자유롭게 다니셨던 분이라면, 생활 패턴의 급격한 변화가 주는 답답함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여기에 호르몬 변화, 수면 부족, 피로 누적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찾아올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의욕이 저하되는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분명 마음에서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결코 님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스스로를 다독이고 조금씩 힘든 감정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외출이 어렵다면, 잠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햇볕을 쬐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나 가까운 문화센터 등에서 다른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육아 스트레스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우울감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진다고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의나 심리 상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 드려요. 님이 행복해야 아기도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