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서 이렇게 길게 적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해요. 🫂 말씀하신 걸 차근차근 읽어보면,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상태가 단순한 ‘게으름’이나 ‘나태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우울감·불안감·탈진 상태에서 오는 반응 같아요. 이인증(내가 꿈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멍함, 식사·수면 패턴의 심한 변화, 충동적인 생각(차도로 뛰쳐나가고 싶다), 의욕 저하 등이 그 신호예요. 이런 건 “과민반응”이 아니고, 실제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는 증거예요. 특히 고등학교 시기에는 학업·진로·가정 문제까지 겹쳐서 우울·불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혼자 참고 버티는 건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서, 다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이전에 약 때문에 부작용을 겪었다고 해도, 요즘은 약 종류·용량·치료법이 다양해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전에 부작용이 있었다”는 걸 그대로 의료진에게 말하면 거기에 맞춰 조심스럽게 치료 방향을 잡아줘요. 📌 지금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부모님께 말 꺼내기가 어렵다면, 일기나 편지 형태로 “나 요즘 이래서 힘들다, 다시 상담·진료를 받고 싶다”라고 적어서 건네기 학교 보건실·상담교사(Wee클래스 등)에게 먼저 이야기해보기 — 이런 경우 학생이 혼자 병원 찾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부모님과의 대화도 중간에서 도와줌 위기감(차도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 등)이 강해질 때는 혼자 있지 말고, 즉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24시간 상담전화(청소년 전화 1388, 자살예방 상담 1393)에 연락하기 이건 결코 “너무 예민하다”거나 “다들 겪는 건데 못 버틴다”가 아니에요. 우울·불안 증상은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받았던 진단·상담이 도움이 됐던 것처럼, 다시 치료를 받으면 지금의 막막함을 덜 수 있어요. 혹시 원하시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중학교때 이인증 같아서 병웠갔다가 만성우울, 불안장애 진단받고 한달정도 상담받다가 그만뒀어요. 심하면 내가 대화하는 사람이 인형같고 금방이라도 꿈에서 깨어날 것 같이 심하게 멍해요.
몰라요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사람과 대화하는거에 지치고 어떤 상황에서 해명할 일이 생겨도 그냥 입을 닫아버려요. 그래도 중딩때는 성실하고 잘 생활했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와서는 나태해지고, 노력도 안하고.. 뭐하자는건지
근데 고칠려고 해도 의욕이 안생겨요 내가 뭐하는거지 싶기도 하고 굳이? 이런 생각도 들고
지겹고 그냥 짜증나는 것 같고
아빠가 술먹고 들어와서 술주정하는거 보면 들어주다가 막 눈물나고 음식도 입에 안들어가서 밥고 계속 거르고... 내가 뭘 먹는지도 모르겠고 또 툭하면 계속 자거나 아예 안자거나..
가끔은 차도로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부모님한테는 죄송하고 고1때 신경과 가서 약먹고 부작용있어서 또 그만뒀는데 지금 고2인데병원에 다시 가고 싶은데 말도 못 꺼내겠어요
진짜 우울한 다른 애들에 비하면 가족이랑 사이가 안좋은것도 아니고 사이 안좋은 친구들도 없는데 선생님이랑도 사이 좋은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무기력한지 누구나 다 겪는 일인데 내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 싶고..막 그래요
답답해 미칠 것 같아서 여기다가 털어놔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