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외출하기가 겁이 나요

이번 고민 키워드는 우울증이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우울증을 앓고 계신 거 같다

나 또한 그렇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이유다 

돈이 모든걸 말해주는 요즘이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도 

아닐 수가 없다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것이다

젊었을 땐 몰랐다

나아질줄 알았다 아니었다

돈 만원이 무서워 외출을 못하고 있다

나가면 무조건 돈이니까

돈 1만원을 이제서야 무서워한다

 

직장 잘 다니다가 자기 일 하겠다고 회사 그만두고 이것저것 손을 댄 남편

어느 날은 돈이 잘 들어오고

어느 날은 한 푼도 안 들어오고

그때는 몰랐다 

아낄 줄을 몰랐다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 했다

꼬박꼬박 월급 받는 친구의 남편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모른다

 

시댁에서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보대출에 망하고

빚을 한번 지게되면 갚기가 너무 힘들다

내 나이 50후반 

친구들은 ᆢ 남들은ᆢ 적어도 지금의 나처럼 돈 때문에 허덕이지는 않는다

지금 내 나이는 남한테 베풀면서 살아야 되는데 ᆢ

누구를 만나기가 겁난다 

 

지나온 일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그때 내가 조금 더 알뜰했으면 ᆢ

정말 미치도록 힘들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잘사는 친정이기는 커녕 걱정거리만 한가득인 친정이다

 

정말 우울하다

하루하루 버티는 내가 대견하다

 

 

 

 

 

 

 

 

 

 

 

0
0
댓글 15
  • 프로필 이미지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마음이 너무 지치고 무겁게 느껴지는 게 글에서 고스란히 전해져요. 경제적인 문제와 삶의 무게가 한꺼번에 얹혀 있을 때 사람 마음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전문가들도 늘 이야기해요.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그만큼 지금이 힘든 시기라는 뜻이고, 그걸 이렇게 글로 털어놓으신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내신 거예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작성자님이 겪고 있는 우울감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계속 눌려서 생기는 심리적 고통이에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지난 선택들에 대한 후회가 이런 감정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작성자님이 잘못해서 이런 상황이 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환경과 상황이 겹쳐서 생긴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만을 탓하면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또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요. 예를 들면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상담기관을 찾아가서 무료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하루에 조금이라도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이는 것 같은 아주 작은 습관부터도 마음을 지탱해주는 힘이 될 수 있어요.
    
    작성자님이 하루하루 버티고 계시다는 말이 정말 큰 울림으로 다가와요. 그건 이미 작성자님 안에 살아내는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다독여주면서 천천히 도움을 받을 방법을 찾아가셨으면 해요. 그리고 혹시라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자주 들거나 강해질 때는 주저하지 말고 바로 119나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같은 곳에 연락하셔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으셨으면 해요. 작성자님은 혼자가 아니고 도움받을 길이 반드시 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마음이 정말 무거워졌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어주신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혼자서 견디고 계셨는지가 느껴집니다. 지금 상황은 단순한 ‘돈이 없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삶과 후회, 현재의 압박이 한꺼번에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상태예요. 누구라도 이렇게 버티면 지치고 우울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문장은 그만큼 마음이 극도로 피로하다는 신호예요. 그 와중에 “하루하루 버티는 내가 대견하다”라고 적으셨잖아요? 사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힘입니다. 여전히 스스로를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고, 글로 표현하며 숨을 돌리려는 의지가 있다는 건 분명한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접근법
    
    혼자서 감당하지 않기: 이런 경제·생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동시에 다루는 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아요. 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마다 있음)나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같은 곳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경제·채무 문제는 지자체나 법률구조공단에서도 상담을 지원해 줍니다.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있어요.
    
    작게라도 계획 세우기: 큰 빚이나 생활고 앞에서는 ‘아무것도 손댈 수 없다’는 무력감이 생기지만, 아주 작은 단위(오늘 하루 지출 점검, 무료 법률·복지 상담 예약 등)로 쪼개면 심리적인 무게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마음 관리: 지금처럼 글로 쓰는 것, 깊게 숨쉬기·짧은 산책·조용한 음악 같은 ‘작은 안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신경계가 진정되어 감정이 덜 요동칠 수 있어요.
    
    전문가 도움: 이미 우울감과 무기력이 오래 이어지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나왔다면, 병원·상담센터와의 연결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가 꼭 전부가 아니고, 상담·인지행동치료·복지 연계 등 여러 방법이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내 탓”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 수 있지만, 지금의 어려움은 개인의 성격 문제나 게으름 때문이 아니에요. 시대·환경·가족 상황까지 겹친 결과라서,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지금 구조가 너무 힘들어서’입니다.
    
    지금까지도 버티며 살아오셨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강한 분이라는 증거예요. 이제는 혼자 견디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며 어깨의 무게를 덜어줄 때가 된 것 같아요.
    채택된 답변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ㅜㅜ 글을 읽으니 마음이 정말 무거울 것 같아요.
    그래도 힘든 시기에 이렇게 글로 이야기하는 것도 큰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정말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하루하루를 버티며 잘 견뎌오신 것 같습니다. 경제적 문제가 큰 듯 한데 얼른 해결되시길...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깊은 우울감 속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 상황이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돈 만 원이 무서워 외출조차 망설여지는 그 마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당신의 고통과 고립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현재의 경제적 압박감 때문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드셨다는 말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매일 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당신 자체가 정말 대단하고 훌륭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지켜내고 계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힘드시겠지만, 지금의 감정들을 억누르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보듬고 지지해 줄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우울증 때문에 외출도 겁나고 하루하루 버틴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계시군요. 중년을 넘어가면서 그런 경우들이 종종 있는것 같아요. 이런 저런 상황들이 겹쳐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듯한데 혼자서 풀기어려운 문제들은 주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될듯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5
    경제적인 것도 큰 문제예요
    작은 증상이라 여기지 마시고 도움 적극적으로 청하시기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6
    그동안 버티신 것만 해도 대단하세요, 경제적인 부분이 살아가는데 참 중요하네요. 살다보니 빚지는 것 만큼 무서운 게 없는 듯 해요.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주변에 도움 청할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요ㅠ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에혀..
    우울증  원인이 참 부지기수네요!!
    힘 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8
    많이 힘드셨겠네요. 중년시기에 경제적으로 무너지면 여러모로 버겁죠 저희집도 어려운 시기 겪어봐서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되네요ㅠ
  • 프로필 이미지
    익명9
    산책하기 좋은 계절입니다.저는 우울할때는 숲길걷기를 하니 기분전환이 되요.
    
    벤치에 아가랑 햇볕도 받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런게 행복 아닐까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10
    돈 정말 무섭죠.. 아니라고 어느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죠..
    혼자의 이런 어려움은 가족과 감정 공유를 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11
    감정이 무겁게 느껴질수록 
    자신을 더 부드럽게 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