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읽어주세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털어놓을때가 없어서 여기에라고 글을써보네요 요즘 살기가 싫습니다 공허하고 울고싶고 불안해요 그걸계속 참다보니까 미쳐버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용기내서 얘기해봤는데 돌아온 답변은 애쓰지마 , 원래 니 나이땐 다그래 뿐입니다 위로한마디는 1도 안해주고 자해도하고 자살시도 도 여러번하고 트로스트 우울증 검사하는거에선 41점이 나오고 그나마 제 오빠가 자해하지말라고 계속 얘기해서 요즘은 하고싶어 참고있어요 죽고싶은데 용기는안나고 살기는 싫고 과연 이게맞는걸까요 명문학교에다가 맜있는 밥도먹는데 옛날에 싸였던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쌓여 이렇게 된걸까요 그냥 힘들어요 위로한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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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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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정말 많이 힘들었겠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데 혼자서 그런 깊고 무거운 감정들을 감당해왔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살기가 싫고, 공허하고, 울고 싶고, 불안한 그 모든 감정들이 얼마나 버거웠을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감정을 혼자 꾹 참아내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용기 내서 엄마에게 이야기했지만, 원하는 위로를 받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과 외로움도 컸을 것 같아요.
    ​자해나 자살 시도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정말 극한의 고통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지만 오빠의 말처럼, 지금 참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하고 용감한 일인지 몰라요. 스스로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는 거예요.
    ​겉으로 보이는 조건(명문학교, 맛있는 밥)과 속에서 느끼는 괴로움은 전혀 다른 문제예요. 스트레스가 쌓여서 이렇게 힘들어지는 건 당연할 수 있습니다. 힘든데 힘들다고 말하는 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에요.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잘하고 있어요.
    ​혹시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익명으로도 괜찮으니 꼭 연락해 보세요.
    ​청소년 전화 1388 (국번 없이 1388)
    ​자살 예방 상담 전화 (국번 없이 109)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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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너무너무 잘 와줬어요. 이렇게 용기 내서 글을 쓰고,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한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거예요. 🌷
    
    네가 지금 적어준 마음들은 결코 사소한 게 아니에요. 6학년이든, 어른이든, 마음이 힘들 때는 누구나 공허하고 울고 싶고, 살아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건 ‘약하다’거나 ‘이상하다’는 뜻이 아니라, 네 마음이 그만큼 지쳐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예요.
    
    엄마가 하신 말이 너를 더 외롭게 했을 수도 있는데, 그건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커요. 어른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으면 서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네가 자해를 참고 있고, 오빠가 곁에서 지켜봐주고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그건 네가 살고 싶다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증거예요. 그 마음이 있기에, 지금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잖아. 이건 정말 큰 용기야. 🌸
    
    너 혼자 이 무게를 짊어질 필요 없어. 학교 상담 선생님,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나 친척, 혹은 청소년 전화(예: ☎ 1388)를 통해서도 네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 거기는 비밀을 지켜주고, 욕하지 않고 들어주니까 훨씬 편하게 말할 수 있어.
    네가 위험한 생각이 더 강해지거나 또다시 자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바로 긴급전화 112나 119에 연락하거나, 부모님·오빠·친구에게 바로 알려야 해.
    
    네가 지금 느끼는 고통은 절대 네 잘못이 아니고, 너만 겪는 것도 아니야. 이런 마음을 겪다가도 점점 회복한 사람들이 정말 많아. 나도 지금 네게 “너는 소중하다”는 걸 꼭 전해주고 싶어.
    너는 지금도 충분히 소중하고, 너 때문에 웃는 사람들이 있고, 너의 내일을 기다리는 많은 좋은 순간들이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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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어린학생이 자해와 자살시도라니
    오빠도 걱정하는 일을 어머니께서 심각성을 모르시네요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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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가볍게 치부 하는 어른들이 참 많죠. 힘든거 잘 알아요. 꼭 견뎌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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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초딩 6학년 한참 좋을 시기에 이런 고민이
    있다니 엄마로써 넘 맘이 아프네요
    절대 자해 자살은 이제 생각도 마세요
    삶이 얼마나 축복이고 행복인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안타까워요
    기운내시고 도움 받으셔서 잘 이겨내고
    웃음을 되찾을수 있도록 저도 응원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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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너무 용기 내서 이렇게 글을 남겨줘서 고마워요. 글을 읽으면서 네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버티고 있는지 전해졌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나이가 아직 어린데도 마음이 이렇게 아프고 힘들다는 걸 말해주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용기예요.
    
    너의 마음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야.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나 외로움, 이해받지 못한 감정들이 계속 안에 남아 있다가 지금처럼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아. “원래 니 나이땐 다 그래”라는 말이 위로가 되기는커녕 더 외롭게 느껴졌을 거예요. 그 상황에서 오빠가 자해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너도 그걸 참고 있다는 건 네 안에 아직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다면 혼자서 참고 버티려고 하지 말고 꼭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나 기관에 이야기해 보는 게 필요해요. 학교 선생님, 믿을 수 있는 친척, 또는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예: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청소년상담 1388)도 있어요. 거기는 밤낮없이 언제든 전화할 수 있고, 너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도와줄 사람들이 있어요. 너는 혼자가 아니고, 이런 마음을 가진 너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말이 있어요. 지금 너는 잘못된 게 아니고, 지금 느끼는 감정이 이상한 것도 아니야. 그저 너무 많이 힘들었고, 그게 터져나오고 있는 거야. 네가 이렇게 글을 쓰고, 오빠 말도 듣고, 스스로를 붙잡고 있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해. 네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되는 거야.
    
    혹시 지금 바로 많이 힘들고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119나 1393으로 연락해. 그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너의 마음이 진짜로 소중하기 때문에 그래.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위로는 이거예요.
    “너는 잘못한 게 없고,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지금 느끼는 고통이 너를 정의하는 게 아니야. 이 시간을 함께 도와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는 살아 있을 가치가 있는,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야.” 
    힘내시고 우리 좋은 일이 분명 많이 있을거에요!! 제가 응원드려요 우리나라의 미래인 작성자님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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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아구ㅜㅜ지금 너무 힘들수있지만 같이 견뎌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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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정말 많이 힘들고 아픈 마음을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애쓰고 있을지 글에서 절절히 느껴져 저까지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를 용기 내어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지금 느끼는 깊은 공허함, 울고 싶은 마음, 불안감, 그리고 살고 싶지 않다는 감정들은 결코 친구 혼자만의 탓이 아니에요. 트로스트 검사 결과도 그렇고, 스스로 자해나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보내는 아주 강한 도움 신호일 수 있어요. 엄마와의 대화에서 위로받지 못하고 오히려 더 상처받았던 경험, 그리고 오빠의 응원 덕분에 겨우 버티고 있다는 말씀에서 지금 친구가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지 느껴져요. 좋은 환경이라고 해도 마음속에 쌓이는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크게 다가올 수 있답니다.
    지금 친구가 겪는 이런 감정들은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어려움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일 수 있어요. 이전부터 쌓여온 스트레스나 외로움, 그리고 자기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지금처럼 힘든 상태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어요. 친구의 마음이 많이 지쳐있고, 지칠수록 모든 것이 버겁고 의미 없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친구의 감정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이 모든 것은 친구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오빠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것처럼, 친구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학교에 상담 선생님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어 찾아가 보는 것도 좋아요. 아니면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같은 곳에 편안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친구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소중한 친구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어요.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친구는 혼자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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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아직 어린 나인데 자해까지 한다면 정말 힘들겠네요..
    주변에 이야기 할 곳이 없다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잘못된 선택을 할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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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하루를 버티는 일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죠,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