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번아웃과 우울감이 겹쳐 일상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무기력해지는 그 기분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하철이나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것은 그동안 쌓여온 감정들이 터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무언가를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스스로의 감정과 상태를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지금 정말 힘들구나, 잠시 멈춰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기분 전환이 어렵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작은 시도조차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 너무 지칠 때는 완벽함 대신 완료에만 초점을 맞춰보세요. 할 일을 아주 작게 쪼개서 단 10분이라도 시도해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쌓인 설거지 다 하기' 대신 '그릇 두 개만 씻기'처럼요. 또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데 집중해 보세요. 햇볕을 쬐며 멍하니 있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등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는 활동을 찾아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지금은 가장 필요합니다. 당신의 마음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