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정말 긴 시간을 열정과 치열함으로 달려오셨네요. 처음 꿈을 가졌을 때의 설렘이 얼마나 소중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지 그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이제 지치고 막막함을 느끼는 건,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뭘 하고 있는 건가?라는 회의감, 재능, 간절함, 두려움에 대한 고민은 정답 없는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깊은 피로감의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애썼던 마음이 힘들어지면서 멍해지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것 또한 극도의 소모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멈춤입니다 지금의 상태를 섣불리 우울증으로 단정하기보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느라 혹사당한 몸과 마음이 보내는 잠시 멈춰달라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 주세요. 지쳤는데도 계속 채찍질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휴식입니다. 모든 노력과 목표를 내려놓고, 죄책감 없이 푹 쉬세요. 잠도 자고, 좋아하는 영상도 보면서 힘을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지금 느끼는 막막함과 무기력은 실패가 아니라, 에너지가 소진된 것입니다.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세요. 잠시 멈춰 서서 에너지를 채우면, 다시 나아갈 힘과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자신에게 휴식을 허락해 주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