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삶이 덧없다고 느껴지는 것도 우울증일까요..?

가을이 되고나서 그런가 이런 생각이 더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ㅎ 저는 하루하루 잘 보내다가도 어떤 날은 그냥 문득 지금 내가 왜 이걸 하고있지? 뭐 때문에 내가 사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내 인생이 덧없이 느껴지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열심히 살 필요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마음이 들면 그날 하루는 의욕도 안나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지고 우울해져요. 의욕이 사라지는 것도 우울증 증상이라는데 요즘 들어 자주 그러더라구요. 다시 힘내서 일어서야 하는데 요즘은 그냥 일어서는것조차 하기싫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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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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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가을이 되면 이런 생각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어요
    계절이 바뀌면서 햇빛의 양이 줄고 몸과 마음의 리듬이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이런 변화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살다 보면 어느 날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무엇 때문에 사는 걸까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를 수 있어요
    그럴 때 마음이 덧없게 느껴지고 모든 게 무의미하게 보이기도 하죠
    이건 당신이 약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삶을 깊이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의욕이 없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도 자연스러운 신호예요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야 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억지로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도움이 돼요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마신다든지 잠깐 햇볕을 쬔다든지 5분 정도만 산책을 해본다든지
    그렇게 작은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다시 조금씩 에너지가 돌아오기도 해요
    
    또한 내 마음에 이런 감정이 있다는 것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친한 사람에게 말하거나 글로 써 내려가는 것도 좋아요
    내 감정을 꺼내놓는 순간 마음의 무게가 조금씩 풀어지거든요
    
    지금의 당신이 느끼는 허무함과 무기력은 당신이 이상하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의 어느 시점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중요한 건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다독이는 것이에요
    내가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여전히 살아 있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은 숨 한 번 들이쉬고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이미 경험했듯이 햇볕과 걷기는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에요
    지금은 천천히 나를 돌보는 시간을 허락해 주면 좋겠어요
    제가 늘 응원해드릴게요. 작성자님을 응원하는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오늘도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도 즐겁게 살아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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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
      덕분에 위로가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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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가을이 되니 유독 그런 생각이 더 자주 드시나 봐요. '지금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뭐 때문에 내가 사는 거지?', '인생이 덧없이 느껴지고 열심히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들, 정말 지치고 힘들 때 우리 마음에 불쑥 찾아올 수 있는 질문들이에요. 그런 마음이 들면 의욕도 안 나고 우울해지는 것도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고요.
    말씀하신 대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 것에 의욕이 사라지며 우울감이 찾아오는 것은 우울증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가을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일조량 변화로 인해 이런 감정들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답니다. 마치 마음이 보내는 신호처럼요.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든다고 해서 '이것 때문에 내가 이상한 걸까?' 하고 너무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지금은 자기 자신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줄 시간이 필요한 때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가장 먼저 '내가 지금 힘들구나' 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거창한 목표보다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햇볕을 쬐면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기,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놓고 멍하니 있어보기처럼요. 이런 작은 행동들이 잊고 있던 내 안의 작은 에너지를 깨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혼자서 이런 감정들을 오랫동안 짊어지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내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곧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모든 과정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분명히 괜찮아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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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제 감정을 받아들이고 작은것부터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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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
    저도 이런 기분 요즘 자주 느끼네요..
    심지어 이런 기분마저 무슨 의미인가 부질 없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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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맞아요. 그 감정조차도 짐처럼 느껴지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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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가을을 맞아 감수성이 깊어지면서 그런 생각이 더 자주 드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내가 지금 왜 이걸 하고 있지?", "뭐 때문에 사는 거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 인생이 덧없이 느껴지고 의욕을 잃는 감정은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입니다.
    ​열심히 살다가도 갑자기 찾아오는 이런 무력감과 허무함은 힘든 하루를 보내게 만들죠.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질 만큼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그저 지나가는 가을 타는 마음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다독일 힘조차 없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의욕이 저하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단순히 참고 넘기기보다 자신의 마음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일 수 있습니다.
    ​억지로 '힘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지금은 잠시 멈춰 서서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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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참 위로가 되네요. 따뜻한 말씀 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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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아, 저도 그럴 때 많아요. 그렇지만 좀 그러면 어때요. 전 그러고 있다는 것도 내 소중한 기분, 마음 같아 살펴요. 아, 내가 이러네. 내가 이러고 있으니 어떤가? 하며 나 자신을 살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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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스스로도 잘 이겨내시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좀 더 유연하게 잘 대처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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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계절이 주는 무기력함이 있기도 하죠.. 많이 지치셨나봐요..
    맛있는거 든든히 먹고 힘내서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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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조금 지쳤었나봐요. 잘 이겨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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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열심히 살고 계시니 그런 생각도 드는게 아닐까요?
    한번 사는 인생 후회하며 살다 죽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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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소중한 인생 후회없이 보내야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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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정말 무기력해지면 끝없이 우울해지더라고요
    많이 바쁘게 다니고, 움직이는게 중요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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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네. 저도 부지런해지고 움직이면 기분전환도 되고 나아지더라구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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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우울증 초기 증상인 것 같아요 
    밝게 웃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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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많이 웃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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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그런 생각이 들 때 정말 마음이 무거워지죠…🍂
    가을이 되면 날씨·햇빛·분위기 때문에 실제로 우울감이 더 자주 올라오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요. 햇빛이 줄어들면 세로토닌(기분을 안정시키는 물질) 분비도 줄어들어서 ‘삶이 덧없게 느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감정이 훨씬 쉽게 생깁니다. 그래서 평소엔 잘 버티던 사람도 이 시기에 더 무기력해지거나 “왜 사나” 같은 생각이 잦아질 수 있어요.
    
    말씀하신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열심히 살 필요 있나?”
    
    이런 질문들은 삶이 힘들거나 지칠 때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자연스러운 생각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자주·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의욕 저하·무기력·우울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우울증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아요.
    
    🌿 조금씩 도움 되는 방법들
    
    햇빛·운동
    가능하면 오전 햇빛을 쬐면서 10~2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해보세요. 계절성 우울감(SAD)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예요.
    
    작은 목표 정하기
    ‘오늘 하루를 다 일어서자’가 아니라, ‘오늘 10분만 산책’, ‘커피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 듣기’처럼 아주 작은 단위부터 시작해보세요. 뇌가 “나는 뭔가 하고 있다”는 감각을 되찾으면 기분이 덜 가라앉습니다.
    
    생각 적어두기
    삶의 의미나 허무감이 올라올 때 그 생각을 짧게 적어두면, 감정이 정리되고 스스로를 한 발 떨어져 볼 수 있어요.
    
    전문가·주변 도움
    이런 기분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혼자 참고 버티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상담센터에서 조기 상담을 받아보세요.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 단순한 계절성 우울감인지 전문적으로 구분해줄 수 있습니다.
    
    당장 모든 게 바뀌진 않더라도, 이런 감정을 인식하고 글로 털어놓은 것 자체가 이미 회복의 첫걸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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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이렇게 글을 쓴 것도 용기를 낸건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방법들도 실천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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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가끔 문득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정도는 우울증은 아닌 것 같고 자꾸 의욕이 사라지고 무기력해지는 건 우울증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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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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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마음의 속도를 억지로 재촉하지 말아요, 본인만의 리듬이 있으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작성자
      알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