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가을이 되면 이런 생각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어요 계절이 바뀌면서 햇빛의 양이 줄고 몸과 마음의 리듬이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이런 변화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살다 보면 어느 날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무엇 때문에 사는 걸까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를 수 있어요 그럴 때 마음이 덧없게 느껴지고 모든 게 무의미하게 보이기도 하죠 이건 당신이 약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삶을 깊이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의욕이 없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도 자연스러운 신호예요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야 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억지로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도움이 돼요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마신다든지 잠깐 햇볕을 쬔다든지 5분 정도만 산책을 해본다든지 그렇게 작은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다시 조금씩 에너지가 돌아오기도 해요 또한 내 마음에 이런 감정이 있다는 것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친한 사람에게 말하거나 글로 써 내려가는 것도 좋아요 내 감정을 꺼내놓는 순간 마음의 무게가 조금씩 풀어지거든요 지금의 당신이 느끼는 허무함과 무기력은 당신이 이상하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의 어느 시점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중요한 건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다독이는 것이에요 내가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여전히 살아 있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은 숨 한 번 들이쉬고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이미 경험했듯이 햇볕과 걷기는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에요 지금은 천천히 나를 돌보는 시간을 허락해 주면 좋겠어요 제가 늘 응원해드릴게요. 작성자님을 응원하는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오늘도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도 즐겁게 살아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