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복잡하고 힘든 감정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가끔. 하 하고 한숨이 나오면서 나를 돌아보다가 급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날이 있다는 건,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속으로는 깊은 외로움과 힘듦을 겪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자신의 생활에 대한 실망감과 무언가 해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의지 박약 같은 느낌이 우울함을 더 키우는 것 같아요. 남과의 비교보다 자신의 현실이 슬프게 느껴질 때, 그 괴리감은 정말 크게 다가오죠. 이런 감정의 파도 속에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님의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스스로를 의지 박약이라고 자책하는 대신, 내가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싶은 강한 마음이 있구나라고 이해해주는 건 어떨까요? 그 마음이 지금은 잠시 지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에요. 너무 거창한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나를 위한 돌봄을 시작해보세요. 산책 5분, 좋아하는 차 마시기, 짧은 명상 등 나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대하는 일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님의 마음을 보듬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