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요 맞아요 무기력증도 우울증의 대표 증상입니다
무기력증도 우울의 카테고리일까요?
평소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먹는 것도 잘 챙기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게 귀찮아졌어요.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자꾸 미루고, 그러다 보니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뒤늦게 벼락치기를 하구요..
그냥 침대에 누워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게 많아졌어요.
특히 주말이면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보내는 날들이 대다수에요.
여기에 제일 크게 느껴지는 건 식욕의 변화예요.
예전엔 맛있는 음식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는데… 요즘은 배가 고파도 입맛이 없고, 억지로 한두 숟갈 뜨다가 그냥 내려놓을 때가 많아요.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몸도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체력도 떨어진 것 같아요. 살은 모르겠는데 일단 체중은 많이 빠졌어요..
요즘은 하루에 한 끼 먹을 때가 많아요. 입맛이 없기도 하고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먹을 것도 없는데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걸까 싶다가도, ‘혹시 우울증의 증상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뉴스나 글에서 흔히 듣는 우울증 증상 중에 무기력감, 식욕 변화, 의욕 저하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막상 제 얘기를 대입해보면 하나씩 해당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것도 있던데 여기에는 식욕 왕성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니면 그냥 가을을 타는 걸까요? ㅠㅠ
식욕이 관계가 있는 건지... 궁금해요.
이거 말고도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에요.
괜히 이상하게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해요.
친구들이 연락해도 예전 같으면 반갑게 받았을 텐데, 요즘은 대답하는 것조차 버거워서 답을 미루곤 해요.
만나는 것도 귀찮고.. 그러다 보니 관계도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고, 그게 또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어요.
아이러니하죠? 저도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요즘이에요.
제가 지금 겪는 게 단순한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인지, 아니면 정말 마음의 병이 시작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계신가요...?
무기력증과 식욕저하 같은 증상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을까요? 아니면 정말 계절성 우울증 같은 신호일 수 있는 걸까요?
요즘처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먹는 것도 즐겁지 않은 날들이 길어지니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