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마음이 너무나 힘드실 것 같아 진심으로 공감해요. 부모님의 건강 악화로 깊은 걱정과 슬픔을 겪으시는 동시에, '자식으로서의 도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죄책감과 무력감까지 느끼고 계시다고요. 불면증과 우울감으로 일상생활과 업무까지 힘들어지신 상황이 정말 안타까워요. 이러한 어려움은 사랑하는 부모님의 중증 질환(치매, 뇌출혈)으로 인한 깊은 상실감과 지속적인 스트레스에서 비롯될 수 있어요. 병문안 때마다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보는 불안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요. 또한,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의 한계 사이에서 오는 자책감이 우울감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불면증과 우울 증세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고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에요. 첫째, 지금 느끼는 슬픔, 불안, 죄책감은 당연한 감정임을 인정해 주셔야 해요. 이 모든 감정은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요. 둘째, 불면증과 우울감이 심해 일상에 지장이 크다면, 심리 상담 전문가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나약해서가 아니라, 지친 마음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셋째, 부모님 돌봄의 짐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가족이나 친지들과 솔직하게 상황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고요. 요양원이나 병원, 지역 복지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보호자 지원 프로그램이나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꼭 만들어 주세요. 짧은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 감상처럼,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순간들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이 힘든 감정의 터널을 혼자 지나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에게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어 주시길 바래요.